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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서울의 박물관 기행> 우리 옛돌박물관 : 벅수, 동자석, 문인석

by *Blue Note*

<서울 가볼만한 박물관> 우리 옛돌박물관

거의 한시간 가까이 옛돌 박물관의 야외 정원을 둘러본 후에 상설 전시장으로 들어왔다. 조금 꼼꼼하게 야외에 전시된 석물들을 살펴본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발길을 붙잡는 멋진 전시물들이 많았다는 뜻도 된다. 다소 무더운 날씨였기에 전시장 안으로 들어오니 한결 쾌적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전시장안에서는 또 어떤 석물들을 만날 수 있을까 사뭇 설레는 기대감으로 발걸음이 빨라졌다.

벅수관과 동자관 입구

 

벅수관

벅수는 장승의 다른 이름이다.

 

전시된 벅수들의 표정, 의복, 장식이 매우 개성적이다.

 

벅수들이 늘어선 벽면 뒤로

채색 석판화가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최종태, <여성적인 것, 영원한 것>, 1987년

 

 동자관

 

동자석은 불교, 도교, 유교,

그리고 민간신앙등이 혼재되어 있어서

다채로운 모습이다.

 

 환수유물관

일본으로 반출되었던 문인석들이 전시되어 있다.

장엄한 모습...

 

 

임금을 알현할 때 신하가 손에 쥐고 있던 패이다.

 

문인석

모양은 다양하지만

모두 홀을 손에 쥐고 있다.

 

문인석이 전시된 환수유물관 입구 벽에 걸려있는

배병우 작가의 소나무 사진

 

박물관 1층 로비의 오른쪽 문으로 들어서면

회랑같은 좁고 긴 공간에 전시된 석양들을 볼 수 있다.

 

전라도나 경상도에서는 장승을 벅수라고 하는데, 마을의 이정표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역병과 잡귀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의 역할도 했다. 민간신앙의 대상이었고 문화사적으로는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정서가 깃든 아름다운 조형물중 하나인 것이다. 수많은 벅수들이 가득 차 있는 전시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설치미술을 보는 듯 했다. 이러한 감동은 동자석을 모아둔 동자관, 문인석이 장중하게 들어차 있는 환수유물관에서도 똑같이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능묘를 말없이 지켜오던 문인석들이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불법, 혹은 헐값에 반출되었다가 우리 옛돌박물관의 노력으로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것은 너무나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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