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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호림박물관>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 국보, 보물

by *Blue Note*

<서울의 박물관> 호림박물관의 국보, 보물들

 

호림 박물관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많은 유물과 기획 전시를 소개하였다. 고 윤장섭 선생의 필생의 열정과 노력으로 수많은 귀중한 우리의 문화재를 이렇게 한 자리에서 실견할 수 있음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감사할 일이다. 호림 박물관은 특히 도자기 부분에 있어서 독보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토기, 청자, 분청사기, 백자중 어느 한 가지 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컬랙션을 확보하고 있기에 세분해서 기획전시를 한다해도 명품 전시가 가능할 것이다. 오늘은 수많은 도자기중 특히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된 도자기들만을 추려서 소개해본다.

호림박물관의 도자기 전시실

 

분청사기 박지 연어문 편병,

조선 15C, 국보 제179호

 

원반을 세워놓은 듯한 풍만한 몸통과 어깨부분의 국판문대,

앞뒤로 연꽃, 물고기, 새를 박지와 조화기법으로 새겼다.

측면은 셋으로 구분하여 화문과 연판문을 시문하였다.

진정한 명품이다.

 

분청사기 박지 태극문 편병

조선 15세기, 보물 제1456호

 

분청사기 상감 파어문 병

조선 15C, 보물 제1455호

 

밖으로 벌어진 입, 목부분에 상감된 연주문 아래로는

인화기법의 국화문이 시문되었다.

몸통에는 커다란 물고기와 물결이 상감되고

맨 아래는 당초문이 백상감되어있다.

 

호림 박물관의 분청사기들

 

 청자 표형주자

고려12C 보물 제 1540호

조롱박 형태에 몸체에는 세로로 여덟개의 골을 파서

참외모양을 표현하였다.

담록색의 유약이 은은하고 기품있다.

 

 청자 상감 진사채 용문 병,

고려 14C, 보물 제1022호

목부분이 길고 무게중심이 아래로 쏠려있어서

안정감을 준다.

 

 목부분부터 아래로

백상감의 뇌문대와 2단의 연판문대,

흑백상감의 연판문대,

국화문대, 운학문대,

그리고 여의두문대가 배치되었다.

 

 몸통에는 4개의 이중원안에

흑백상감된 용이 묘사되었고

주위로 연당초문과 연주문이

각각 흑백상감과 백상감으로 표현되었다.

 

 백자청화 매죽문 호

조선 15세기, 국보 제222호

보주형꼭지,

뚜껑 상부와 몸체의 어깨 및 하단의

국판문대가 산뜻하다.

촬영시 부분적으로 과노출 되거나

너무 어두운 부분이 있어서

여러장을 다른 조건으로 촬영했다.

 

 몸체에는 여러번의 붓질로

농담을 표현한

매화와 대나무가 그득하다.

 

백자 사각제기

보물 제1457호, 조선 18세기

꺽쇠모양의 굽이 네 귀퉁이에 부착되어 있다.

 

국보나 보물이라는 타이틀이 유물의 모든 가치를 규정하는 유일한 기준은 아니다 (사실 써놓고 보니 너무나 당연한 말을 한 듯 하다). 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아름답고 예술성이 뛰어난 유물은 정말 차고 넘친다. 그것은 호림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오늘 포스팅에서 국가 지정 문화재로만 한정해서 소개한 것은 그만큼 호림 박물관에는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도자기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분청사기 박지 연어문 편병은 서정적인 문양, 깊고 그윽한 맛이 느껴지는 조선초 박지 분청사기의 명품이라 하기에 조금의 부족함이 없다. 분청사기 상감 파어문 병은 상감, 백상감, 인화등의 다양한 분청기법을 함께 시문되어 있어서 흥미로웠다. 물론 유물 자체의 예술적 아름다움이야 말할 것도 없다. 청자 상감 진사채 용문 병은 빼곡하게 상감된 다양한 문양이 화려함을 더한다. 용이 쥐고 있는 여의두 (如意頭)는 진사채를 입혀 강조했다. 백자청화 매죽문 호는 팽배한 어깨에서 몸통으로 내려오면서 서서히 좁아지는 형태로 조선초기 전형적인 항아리다. 복잡하지 않고 여유롭고 기품이 넘치는 청화백자 최고의 걸작중 하나다. 백자 사각제기에서는 아무 문양이 없는 지극히 단아하고 세련된 예술성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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