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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프랑스

<프랑스 여행> 세계문화유산 : 가르교 (Pont de Gard)

by *Blue Note*

프랑스 세계문화유산 : 가르교

여행 막바지로 갈수록 가능하면 둘러보아야 할 곳을 줄이고 시간적, 심리적 여유를 가지는 방향으로 일정을 잡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비오에서 프로방스 지역으로 들어오면서 후쓸리옹, 고흐드, 그리고 세냥크 수도원을 경유했고 여장을 푼 후에는 에게즈에서 저녁을 먹는 등, 다소 무리한 일정을 소화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애초에 에게즈 도착 전에 방문하기로 했던 (Pont du Gard)는 결국 접어야 했다. 다음날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발랑스로 출발하면서 살짝 갈등을 했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을 기약할 것인가, 아니면 좀 늦게 발랑스에 도착하더라도 우회해서 가르교를 볼 것인가. 가르교는 발랑스로 가는 방향과는 반대로 남서쪽으로 좀 더 내려가야 했기에 시간 손실을 감수해야 했지만, 그래도 가보기로 결정을 했다. 가르교는 고대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수도교(水道橋)로 프랑스 남부 가르 데파르트망(Département) 에서 님 (Nimes)까지 53km 에 걸쳐 물을 운반할 목적으로 세워졌다. 놀랍게도 이천년도 더 된 1세기 전반에 건조된 석회암 건축물이다.

프랑스의 시골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십여분 걸어들어가면

웅장한 모습의 가르교를 볼 수 있다.

 

가르교의 길이는 275미터라고 한다.

 

가르교 아치

 

가르교를 가로지느는 가르 강

 

다시 돌아나오는 길

 

멀리서 조망한 가르교

앞쪽으로 보이는 멋진 나무는

이곳의 명물인 올리브 나무로

수령이 1200여년이라고 한다.

 

역시 따로 시간을 내서 와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대 로마인들이 건설한 수로교는 이 곳 말고도 몇군데가 있다고 하지만 프랑스의 가르교가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한다. 이천년이 넘는 아득한 옛날, 물을 끌어다 공급하기 위해 이처럼 공학적으로 완벽하고 예술적 아름다움까지 겸비한 다리를 세웠다는 사실을 직접 보면서도 믿기 어려웠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가르교를 보기 전에 먼저 박물관에 들러 이곳의 역사와 유물에 대해 알아보고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르교는 낭만적인 영화 <파리로 가는 길, Paris can wait> 에 등장하는 건축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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