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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서울 가볼만한곳> 서소문 역사공원 : 하늘광장, 노숙자 예수

by *Blue Note*

<서울여행> 서소문 역사공원

 

서소문 역사공원은 도심의 숨은 공간이다. 관심을 가지고 눈여겨 보지 않으면 그저 지나치기 십상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 곳은 서소문 밖에 해당된다. 서소문을 경계로 도성 바깥쪽에 난전과 죄인을 처형하는 형장이 있었는데 지금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 바로 그 곳이라고 한다. 19세기 초 신유박해를 시작으로 이후 백여년을 이어져온 천주교 박해로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서 순교하였다. 순교자들을 추념하는 현양비가 세워져 있었는데, 최근 이곳을 정비하여 하늘광장이라는 이름을 붙혀 공원화하고, 지하에는 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을 만들었다. 건축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 아름다움과 경건함은 나를 감동시키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앞으로 몇차례에 걸쳐 박물관에 대해 설명하는 글들을 올리겠지만, 오늘은 우선 서소문 역사공원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서소문 성지역사 박물관

사진 오른쪽으로 가면 입구가 나오고

왼쪽으로 돌아가면 역사공원을 둘러볼 수 있다.

 

서소문 밖 순교자 현양탑

1801년 신유박해이후 이곳에서 순교한

수많은 신자를 기리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1999년 새로 건립하였다

 

역사공원의 수목들과

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의 건물 일부

이곳에는 45종의 나무와 33종의 풀꽃들이 있다.

 

조각상 <노숙자 예수>

티모시 슈말츠

 

서소문은 지금의 아현동과 남대문 밖 칠패시장으로 통하던 문으로 예전부터 사람들로 붐비고 왕래가 많아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된 곳이었다고 한다. 이곳에 사형을 집행하는 형장을 만든 뜻은, 백성들에게 경각심을 주어 범죄를 예방하려는 조선 정부의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설명을 보니 태종때부터 있었다고 한다.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본격화되자 많은 천주교인들이 이곳에서 참수를 당하게 되었고, 그 중 44인은 한국 천주교가 선포한 103위의 성인 반열에 올랐다고 하니 대표적인 천주교 성지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서소문 역사공원의 하늘 광장은 엄숙함과 깊은 침묵의 분위기가 방문객을 압도한다. 도심이지만 고요하다. 아름다운 광장의 낮은 담벼락과 수목들, 그리고 한켠에 누워있는 노숙자 예수의 조각상은 표현하기 어려운 슬픔과 위로를 준다. 조각상에 대한 설명을 그대로 옯겨본다. <캐나다 작가인 티모시 슈말츠는 이 작품을 통해 예수님이 가난한 자를 얼마나 긍휼이 여기셨는지 그리고 얼마나 같이 고통받고 있는지에 대해 예술적으로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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