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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서울 가볼만한 곳> 권진규 아틀리에 : 시민 문화유산

by *Blue Note*

<서울 여행, 동선동> 권진규 아뜰리에

뭐 다른 것도 별반 다를 것 없지만 그래도 조각은 더더욱 잘 모른다. 그러니 조각가 이름 하나 변변하게 아는 것이 없다. 하지만 <지원의 얼굴>이라는 제목의 테라코타 조각은 눈에 익다. 오다가다, 잡지든 팜플렛이든 어디선가 몇 번은 본 듯하다. 요즘 젊은이들의 경우, 미술 교과서에 소개된 이 작품을 대부분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연식이 오래된 나에게는 그런 기억도 없다, ㅋㅋ. 아무튼 뭔 일인지, 어느 날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보게 된 <가사를 걸친 자소상>이라는 조각 작품이 내 맘속의 어떤 깊은 곳을 쿡 찔렸다. 이후 권진규라는 조각가에 대한 궁금증은 허기처럼 강렬해졌다. 자료를 검색해 보고 책도 사서 읽었다. 성북구 동선동에 그가 직접 지은 아틀리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이번에 다녀왔다. 

권진규 아틀리에로 가기 위해선 계단을 따라 언덕길을 좀 올라야 한다.

권진규 아틀리에로 가기 위해선

계단을 따라 언덕길을 좀 올라야 한다.

 

권진규 아뜰리에 가는 초입

뒤돌아 보니 꺽어져 들어왔던

초입이 내려다 보인다.

 

나름 가파른 계단길을 그래도 꽤 올라왔다.

나름 가파른 계단길을 그래도 꽤 올라왔다.

 

이 집이다&#44; 보라색 대문...

이 집이다, 보라색 대문...

좀 생경하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니 허름한 집 구조가 눈에 들어온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니

허름한 집 구조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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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 위
벽면 부조
툇마루 위&#44; 양옆에 부조
툇마루 위&#44; 그리고 벽면에 그가 만든 부조가 보인다.

툇마루 위, 그리고 벽면에

그가 만든 부조가 보인다.

 

낮은 담장 뒤로는 연립주택이 가로막고 있다.

낮은 담장 뒤로는 연립주택이 가로막고 있다.

그나마 틈새로 내려다 보이는 공간이

겨우 확보되어 있다.

 

그가 목을 매었던 선반의 쇠줄이 보인다.

권진규의 작업실로 들어섰다.

말 그대로 아뜰리에인 셈이다.

이층으로 눈을 돌리니

그가 목을 매었던 선반의 쇠줄이 보인다.

 

작업실
사진들
작업실의 풍경들
테라코타

작업실의 풍경들

 

작은 우물과 가마도 있다.

작업실 내에는

작은 우물과 가마도 있다.

 

작업실로 가는 복도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 권진규가 생활했던 방이다.
오른쪽은 작업실 입구.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

권진규가 생활했던 방이다.

오른쪽은 작업실 입구

 

권진규가 기거하던 방
선반위의 사진들
좁은 창

권진규가 기거하던 방

작업에 사용하던 발판이 보인다.

 

보라색 대문을 나왔다.

보라색 대문을 나왔다.

뭔가 꽉 찬 것 같기도 하고 텅 빈 느낌도 들고...

복잡했다.

 

권진규 아틀리에는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통해 보존한 세 번째 시민 문화유산이다. 참고로 1호는 성북동 최순우 옛집, 2호는 전남 도래마을 옛집이다. 특히 권진규 아틀리에는 ‘기증’으로 문화유산이 보존된 첫 번째 시민 문화유산 사례에 해당된다. 권진규의 여동생 권경숙 여사가 아틀리에와 유품을 기증하여 30여 년 만에 세상에 다시 나온 셈이다. 권진규 아뜰리에는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한 달에 한 번만 일반에 공개하기 때문이다. 인원수 제한에 인기도 높은 편이라 개인적으로도 힘들게 예약을 했다. 권진규의 동선동 집을 관람하고 난 소감은, 어렵다.... 서울 고지대 언덕에 올라앉은 집, 고요한 여름날 오후, 아틀리에 천장의 형광등, 칙칙함, 조용한 분출... 이런 이미지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 내 머리속인지 마음인지를 유영(游泳)한다. 권진규의 작품과 생에 대해서는 내가 어줍잖게 지껄이고 싶지 않다. 잘 알지도 못한다. 관심이 있다면 마로니에 북스에서 출판한 최열 저, <권진규> 라는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권진규 아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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