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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베트남

<베트남 여행> 음식으로 경험하는 베트남 다낭 : 반 깐 꾸어

by *Blue Note*

<베트남 다낭> 게살 쌀국수 : 반 깐 꾸어

 

몇개월 이상 묻혀두었던 사진들을 이제야 정리한다.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을 다녀온 것이 벌써 지난 해 겨울이니, 시간이 참 빠르기는 하다. 다낭은 우리나라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이 곳이 베트남인지 한국인지 헷갈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베트남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준 것은 바로 음식이었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음식중 하나가 쌀국수일 것이다. 이번에 알게된 사실 중 하나는 베트남 국수는 소고기, 닭고기등 육수를 내는 국물이나 토핑에 따라 따라 구분하기도 하지만 지역적으로도 대표 국수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다낭은 베트남 중부에 해당하기에 이 곳에서 유명한 쌀국수도 따로 있는데, 전에 포스팅했던 매운 쌀국수 분보 후에가 그것이다. 오늘은 반 깐 꾸어라는 국수를 소개하려고 한다. 반깐이라는 국수 자체가 특정 지역의 로컬 음식은 아니고, 지역에 따라 여러 종류의 반깐이 있는 모양이다. 반 깐은 돼지 감자로 만든 국수를 말하고, 꾸어는 베트남어로 게를 뜻한다고 한다. 반 깐 꾸어는 쉽게 이야기해서 게살이 들어간 국수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떤 맛일까 많이 궁금했기에 괜찮아 보이는 곳을 미리 정해두었었다. 여담이지만 놀랍게도 다낭에서는 카카오 택시 앱이 가능하다. 이전에 그랩으로 이용하던 것과 큰 차이는 없지만, 아무래도 한국에서 사용하던 방식 그대로이기에 훨씬 손에 익고 편하다. 택시를 불러 미리 찜해둔 국수집으로 향했다.

Banh canh Cua 68

 

반깐 꾸어

주문하자마다 순식간에 나온다

 

국물이 맑아 보이지만

맛은 상당히 묵직하고 진하다

오동통한 면발은 쫄깃하다

 

진한 국물맛에 게살의 풍미가 확 치고 올라온다. 돼지 감자로 만들었다는 면발은 우동 국수처럼 굵은 편이고 길이는 짧다. 그래서 숟가락으로 떠먹는 국수라는 별칭이 있나보다. 평소 국내에서 먹어보지 못한 베트남 국수를 먹어본다는 기대감, 그리고 좀 거창하게 이야기해서 음식을 통해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해 보고 싶은 마음에 반 깐 꾸어를 먹어봤지만, 이런 저런거 다 떠나서 꽤 맛있게 국수 자체를 즐겼다. 다만 우리 입맛에는 짜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베트남에서 여러 쌀국수를 먹어봤지만 반 깐 꾸어는 이 집에서만 먹어봤기에 다른 곳과 비교가 어렵고, 당연히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확실한 건 그저 내 수준에는 딱 맞는 맛이었다는 것..,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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