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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연안식당> 꼬막비빔밥과 알탕

by *Blue Note*

<도곡맛집> 연안식당 : 꼬막비빔밥 / 알탕

 

연안식당은 오픈 당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곳이다. 아주 짧은 시간에 프랜차이즈 형태의 영업망을 성공적으로 런칭시켰다. 모르긴 몰라도 요식업뿐 아니라 마케팅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하더라도 꽤 성공적인 사례로 기록되지 않을까 싶다. 새로운 메뉴를 창조한 것은 아니지만 꼬막 비빔밥이라는 당시로서는 다소 낯설은 메뉴를 대중화하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런데 그후 얼마 지나지 않은 요즘, 처음에 비해서는 급격히 기세가 꺽이는 모양새다. 요식업이라는 것이 부침이 심한 업종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오랜만에 연안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대표메뉴인 꼬막 비빔밥, 그리고 국물있는 음식이 먹고 싶어 해물탕과 알탕중 고민 끝에 알탕을 선택했다.

미역무침

맛있다

 

나머지 밑반찬들도 훌륭하다.

특히 얇게 저민 무절임은 일품이다.

 

꼬막비빔밥

파와 마늘이 듬뿍 들어간 비주얼은 여전하나

처음 오픈때에 비해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

 

꼬막 비빔밥에 딸려나오는

미역국

 

알탕

냉동 알들은 퍽퍽했지만

국물맛은 나쁘지 않았다.

 

연안식당은 이미 수없이 많은 점포를 가지고 있는 프랜차이즈 식당이고, 대표 메뉴인 꼬막 비빔밥으로 많이 알려진 곳이어서 딱히 참신한 느낌은 없다. 더구나 이 곳 대표 메뉴인 꼬막 비빔밥도 처음 이 집에서 선보였을 때만큼 그 인기가 유지되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예쁜 청화백자 그릇에 담겨져 나온 색감 뛰어난 꼬막무침의 자태는 이제 더이상 감동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재료의 신선도나 품질이 처음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줄 서서 기다렸다가 먹고 온 것은 이제는 오랜 기억일 뿐이다. 쉽게 실증 내는 소비자의 행태와 처음 퀄리티를 계속 유지하지 못하는 영업 방식이 서로 악순환의 고리를 이루는 것일 수 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여러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나름 맛있게 식사를 했다는 것이다. 익숙해서 편했던 것일까. 꼬막의 식감은 다소 질기고 알탕속의 알들은 퍽퍽했지만, 이상하게도 그게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너무 북적거리지 않고 어느 정도 편안한 분위기, 그리고 정갈하고 맛있는 밑반찬의 역할도 크지 않았나 나름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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