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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충청도

<당진 가볼만한 곳> 아미 미술관

by *Blu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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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여행> 아미미술관

 

아침에 일찍 출발해서 국립충주 박물관을 비교적 꼼꼼히 살펴보고, 초정리 묵집에서 온묵밥에 막걸리까지 한 잔 걸쳤으니, 사실 이 날 당일치기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하고도 남은 것이었다. 다만 처음 동선을 기획할 때,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당진을 잠깐 들리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차가 많이 막히지 않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말이다. 당진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는 곳을 먼저 검색해서 정한 후에, 그 때까지 한두시간 보낼 수 있는 마땅한 곳을 찾아보니 아미 미술관이라는 곳이 있었다.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사설 미술관인데, 일반에 알려진 바로는 그저 '사진 찍기 좋은 미술관'이었지만 상설전시 외에 특별전시, 기획전들을 비교적 활발하게 개최하는 곳이었다.

매표소를 통과하면

바로 미술관 건물이 보인다.

건물 전체를 덮은 담쟁이 덩굴

초록 잎이 싱그럽다.

 

 폐품으로 만든 듯한 앙징맞은 공예품

깡통 로봇인가 보다, ㅋㅋ

 

 아미 미술관 출입문

 

학교 건물의 특징이 그대로 남아 있다.

다만 창문이 아주 많다는 점이 색다르다.

 

각 교실은 하나의 독립된

전시실이 되었다.

 

전시공간의 작품들이

초록 작렬하는 창가의 담쟁이와

썩 잘 어울린다.

 

 전시실 마루의 질감이 푸근해서

작품을 편안하게 받쳐주는 느낌이다.

 

 전시실에서 바라본 복도 풍경

 

 설치 미술작품으로 가득 찬 방

 

 박물관의 뒷편도 호젓하고 운치있다.

 

공방으로 사용되는 듯한 한옥

 

 운동장에는 잔디를 깔았다.

한쪽 끝에 간단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다.

 

간절히 원한 바는 아니었으나, 어쩌다보니 이런 종류의 미술관들을 올해 자주 가게 되었다. '이런 종류'라 함은 아기자기한 소규모의 공간에 현재 활동중인 우리나라 현대 미술 작가의 작품을 걸고, 부대시설로 카페를 운영하는 미술관들을 말한다. 얼마전에도 소개했던 <달빛 예술창고>, <대담 미술관>등이 전형적이 예가 아닐까 싶다. 전시를 위주로 하는 미술관이라기 보다는 작품을 보고 예쁜 사진도 찍고, 또 커피 한잔도 즐길 수 있는 그런 개념의 문화공간 정도로 자리매김해 주면 될 것 같다. 지방에 있지만 미술 작품의 관람을 강조하는 소위 정통 미술관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양주의 <장욱진 미술관>, 양구 <박수근 미술관>과 다르다는 얘기다. 물론 미술관이 모두 미술품 관람 위주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원주에 있는 <뮤지엄 산>은 정원, 건축, 미술 작품이 어우러져 서로간에 엄청난 문화적 시너지를 내는 창조적 공간이니 말이다. 다만 바라는 것은, 아미 미술관 같은 소규모의 예쁜 미술관들이 더욱 활성화 되어 문화의 저변을 넓히고 일반인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는 역할을 해주기를, 그러면서도 미술관으로서의 정체성은 소중히 지켜달라는 것이다. 이것은 시류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미 미술관은 상설전과 특별전을 열심히 열고, 새로운 시도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 같아 반갑고 고마운 마음에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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