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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제부도 맛집> 수성 2호 왕새우 소금구이

by *Blue Note*

<제부도 맛집> 대하 구이 : 수성2호 왕새우 소금구이

 

가을은 맛있는 새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계절이다. 서울 근교에서 새우맛을 보려면 단연 제부도나 대부도쪽으로 나갈 것을 추천한다. 싸고 싱싱한 대하구이를 양껏 즐기고 서해안 바닷가를 덤으로 보고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근처 과수원에서 진한 향의 제부도 포도를 구입하는 재미도 크다. 제부도의 횟집들은 하나같이 새우구이 메뉴가 있지만, 가능하면 이런 곳보다 새우구이만을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 좋다. 새우 양식장을 직접 운영하거나 직거래 하기 때문에 신선도나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제부도에서 가장 존재감이 큰 왕새우 구이집은 단연 <수성 2호 왕새우 소금구이>다. 말할 것도 없이 이 집의 메뉴는 단 하나. 왕새우 구이 되겠다.

 수성 2호 왕새우 소금구이

본격적인 점심시간 이전임에도

손님들로 붐빈다.

 

 단촐하다.

뭔가 자유스러움이 느껴진다, ㅋㅋ

 

 소금을 깔고 가열한 후에

살아있는 새우를 재빨리 넣고

뚜껑을 닫는다...

새우들한테 좀 미안하다, ㅠㅠ

 

 곧 붉은 색으로 변하면서

익어가는 새우

 

가을 대하는 살이 찰지고

맛이 달다

 

새우를 먹으면

공짜로 나오는 칼국수와 수제비

 

식사를 마치고 잠깐 제부도로 건너가보기로 했다

제도로로 넘어가는 차량이 아주 많지는 않았다.

오른쪽에 워터워크가 보인다.

밤에 찍은 모습과는 꽤 차이가 나는...ㅋㅋ

 

 제부도 해변의 모습

  

가을 중에서도 9-10월 정도까지만 한시적으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왕새우 구이에 더욱 집착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평범한 물건도 단지 '한정판'이라는 꼬리표가 붙으면 갑자기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지 않던가 말이다. 게다가 제부도의 왕새우는 평범하기는커녕 아주 맛있다. 이런 맛있는 음식을 일년중 짧은 기간에만 제대로 맛볼 수 있으니 새우 좋아하는 나로서는 가는 가을이 아쉬울 뿐이다. 수성 2호의 왕새우는 다른 집에 비해 아주 크거나 하지는 않다. 하지만 새우 맛은 정말 일품이다. 단단하고 달다. 초장에 찍어먹어도 맛있지만 구운 소금과 함께 먹는 것이 제 맛이다. 이 집은 새우구이 후에 칼국수나 수제비를 그냥 서비스로 준다. 둘 중 고민하고 있으면 칼국수와 수제비 반반을 넣어준다, ㅋㅋ. 넉넉한 인심이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서 서해안 천일염을 1kg, 2kg씩 포대채로 나눠준다. 맛있는 새우구이, 공짜 칼국수, 거기에 소금 한 포대까지 퍼준다. 덕분에 배도 부르고 마음도 넉넉해 진다. 앞서 말한대로 새우철은 10월까지다. 아무리 늦게 잡아도 11월 초까지다.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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