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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교토 여행> 기온 거리 / 야사카 신사

by *Blue Note*

<교토 여행> 기온 거리 / 하나미코지 / 야사카 신사 


교토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이 유서 깊은 도시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기온 거리를 한 번쯤은 걷게 될 것이다. 옛 정취를 물씬 발산하는 전통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기온 지역은 곧게 뻗은 시조 도리를 중심으로 아기자기하고 특색 있는 작은 골목길들이 서로 교차하며 이어진다. 차, 절임류, 화과자 등의 먹거리와 다양한 전통 공예품을 파는 상점들로 하루 종일 활기찬 곳이다. 이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관광객인 것을 보면 기온 거리는 교토의 확고한 관광지이자 상업 중심지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매년 7월에 열리는 일본의 대표적인 민속 축제인 기온 마츠리도 이곳에서 열린다.  골목길에는 마이코, 게이샤가 나오는 고급 요정들이 즐비하고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가부키 극장들도 있다고 한다. 오늘 포스팅은 기온 시조 역에서 시작해서 기온의 메인 거리, 고급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하나미코지, 그리고 시조도리 끝에 위치한 야사카 신사까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기온시조역 부근의 야경

가모 강으로 반사되는 불빛이 아름답다.

 

<하나미코지>로 가는 골목 입구에

세워져 있는 도로 안내판

꽃(花)을 보는(見) 길(小路)이라는 뜻...

게이사의 거리로도 알려져 있다.

 

하나미코지에는 특히 일본 전통가옥들이 많다.

 

하나미코지의 고급 음식점들

교토의 음식인 경요리 전문점들이다.

 

다시 큰 길인 시조도리로 나왔다.

길이 끝나는 곳에 보이는 신사가

야사카 신사다.

 

신사 정문의 앞과 뒷모습

 

야사카 신사 경내

 

야사카 경내에는

작은 신사 (말사, 섭사)들이 소속되어 있다.

불교 사찰로 치면 탑두사원에 해당되는 셈이다.

 

야사카 신사 입구에서 바라본 기온 거리

 

날이 저물고 어두워질수록

기온의 불빛은 화려하게 깨어난다.

 

야사카 신사의 야경

 

일본인들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마쓰리, 그 중에서도 기온 마쓰리는 대표적인 상징성을 가지는 행사다. 이 기온 마쓰리를 주관하는 곳이 야사카 신사로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다. 하지만 이 곳을 고구려계 도래인이 세웠다는 사실까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 일본 편>에 이러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는데, 그에 따르면 일본 역사에서 헤이안 시대 이전의 고대사는 한반도에서 건너간 도래인들을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역사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우쭐대거나 일본인들에 대한 문화적 우월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그거야말로 아주 유치한 짓이니까. 서유럽이 그리스에 대해 문화적 열등감을 갖지 않듯이, 우리가 중국 문화에 '음메 기죽어'하지 않듯이 일본이 우리에게 열등감이나 부채의식을 가질 이유는 전혀 없는 것이다. 우리가 뭘 주장할수록 우리 스스로가 우스워지고 오히려 '없어' 보인다. 당시 동아시아에서 문화와 예술, 사상이 어떻게 전파되고 교류되었는지, 외래 문물과 문화를 어떻게 자기화 (이 경우는 일본화)하는 데 성공했는지를 보려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고구려인을 통해 들어간 문화가 일본에서 만개하는 과정이 야사카 신사의 DNA에 새겨져 있다. 문화의 전래, 수용, 발전, 고유화의 과정을 이질적인 집단 간의 문화교류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한 단계 높은 안목으로 문화재나 유적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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