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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식

<역삼역 맛집> 진가와 한국 본점 : 우동 전문점

by *Blue Note*

<역삼 맛집> 진가와 본점 : 우동 / 사시미 고노와다 

 

<진가와>은 일본 소면과 우동이 대표 메뉴인 곳이다. 면은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 온다고 한다. 역삼역에 있는 매장을 한국 본점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운영 역시 일본에서 직접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아니면 말고...ㅋㅋ. 이 곳 이외에도 판교등 몇 곳에 분점을 두고 있다. 보통 우리가 아는 일본 우동은 사누끼 우동이다. 면발이 굵고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분당에 <진우동>이라고 하는 꽤 괜찮은 사누끼 우동집이 있어서 가끔 가는 편이다. 이나니와 우동은 사누끼에 비해 가늘고 납작한데 간장이나 쯔유에 찍어 먹는 방식으로 시청 앞 <이나니와 요스케>에서 한번 경험했던 기억이 있다. 오늘 소개하는 진가와의 우동은 어느 계보에 들어가는지 잘 모르겠다. 사누끼나 이나니와 같은 메이저는 아닌 것 같으나, 나름의 역사와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카사키 지역에서 만드는 면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그 역사가 삼백 년을 훌쩍 뛰어 넘는다고 하니 한 가지 일이나 대상에 집중하는 일본의 민족성은 여기서도 유감없이 나타난다고 하겠다. 

진가와 한국 본점

윗층에는 남도 음식점 

봉우리가 있는 건물이다.

 

잠깐 고민한 후에

사시미 & 스시 정식이라는 

코스를 시켜봤다.

 

사시미

 

스시

김초밥에는 밥 대신

면 (메밀소바)이 들어있다.

 

튀김

 

가께 우동

깔끔한 맛...

 

사시미 고노와다

단품으로 따로 주문하였다.

 

후식으로 나온

인절미 아이스크림

 

시그니쳐는 단연 우동이라고 할 수 있다. 면은 일반적인 사누키 우동의 면에 비해서는 상당히 가늘다. 식감이나 우동의 국물 맛은 미묘했는데, 잘 설명을 못하겠다. 가령 이것이 평양 냉면이라면 이러쿵저러쿵 아는 척을 하면서, 식감, 면발, 맛에 대해 비교를 시도했겠지만, 우동은 워낙 경험이 일천해서 뭐라 할 말이 없는 거다. 그래도 굳이 되지도 않는 설명을 하자면, 아주 맑고 깔끔한 국물 맛에, 역시 매끄럽고 경쾌한 면발이 잘 조화를 이룬 것 같았다. 물론 한번 먹어봐서는 잘 모르겠지만 혹시 자주 먹게 된다면 중독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된다. 세트 메뉴의 구성은 나쁘지 않았으나, 왠지 모르게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단품으로 하나 더 추가한 메뉴가 사시미 고노와다였다. 사시미는 광어를 숙성시킨 것으로 생각되는데, 맛이 아주 절묘하다. 세트 메뉴에 딸려 나오는 참치나 연어와는 비교가 안된다. 와다도 상급의 제품으로 풍미 작렬이다. 싸 먹으라고 감태도 나왔지만, 개인적 취향에 따라 감태는 따로 먹었다. 와다와 감태는 둘 다 향으로 승부하는 재료들이어서 굳이 함께 먹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서다. 주류 중에서 원컵 사케가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낼름 주문을 했더니 이젠 취급하지 않는다고... 원컵은 십 수년 전에 집에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많이 마셨었다. 옛 생각을 하면서 다시 한번 마셔보고 싶었는데 많이 아쉬웠다. 메뉴판에서 빨리 지워주시길... 안 봤으면 모르겠는데, 버젓이 리스트에 있는데 못 마신다니 상실감까지 느껴졌다. 대신 소주를 마셨는데, 이 날따라 소주가 많이 쓰게 느껴졌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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