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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교토 가볼만한 곳> 니넨자카 / 산넨자카

by *Blue Note*

<교토 여행> 교토의 골목 계단 : 니넨자카와 산넨자카


청수사와 더불어 교토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면 거의 예외 없이 둘러보게 되는 곳이 니넨자카, 산넨자카다. 청수사 (기요미즈테라)로 오르는 좁은 언덕길에 붙여진 이름으로 니넨, 산넨은 일본어로 각각 2년, 3년을 뜻한다고 한다 (자카는 고개, 언덕을 의미한다고...). 이 계단길에서 넘어지면 2-3년 이내에 죽는다는 다소 섬찟한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별로 재미있지도 않은 이야기인데, 사람들은 안 그런가 보다. 어쨌든, 그 유명한 청수사 입구까지 연결되는 길이고, 양쪽으로 좁은 언덕길과 계단을 따라 앙증맞은 기념품 가게와 카페, 찻집들이 즐비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기에 사람들이 많이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니넨자카, 혹은 산넨자카

솔직히 잘 구별은 안가고

관광객인 나에게 굳이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니넨자카의 안내문과

넘어지면 안 되는 바로 그 계단...ㅋㅋ

 

교토의 옛 모습을 미루어 짐작케 하는 

그런 풍경들이다.

 

이 곳의 또 하나의 명소인

니넨자카 스타벅스 

일본 전통 스키야 (다실) 형태의 커피점이다.

 

니넨자카를 따라 평지로 내려왔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고대사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

 

고대사 입구에서 조망한 니넨자카, 산넨자카

맨 아래 사진에 보이는 탑은

법관사 오중탑

 

산넨자카와 산넨자카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골목길이다. 거기에 청수사로 가는 계단길이 있고, 좁은 길 양쪽으로 전통 가게와 찻집들이 있어서 고풍스러운 분위기도 물씬 풍긴다. 천천히 느긋하게 걸으면서 사람 구경, 기념품 구경하며 시간 보내기 좋다. 물론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면 그런 한적함을 느끼기 어려울 수도 있다. 조금 다른 측면에서 이 골목길과 계단길을 즐기는 방법이 있다면, 그건 좀 떨어져서 이 곳을 조망하는 것이다. 건너편에 고대사 (고다이지) 입구가 있는데, 그 지점에서 건너다보는 니넨자카가 아주 아름답다. 이 길의 참 매력을 느끼기 가장 좋은 위치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고대사는 청수사에 비해 그리 인기가 높지는 않으나, 나는 이 사찰이 교토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청수사보다 좋으냐고..? 물론이다,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니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청수사를 포기하더라도 고대사는 꼭 가보기를 권한다. 고대사 (고다이지), 네네의 길(네네노미치), 원덕원(엔토쿠인)을 놓친다면 많은 것을 놓치는 것이다. 다만 방문 전에 좀 공부를 하고 둘러보기를 권한다. 민족 감정이라는 것에서 아주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역사를 보는 성숙한 안목을 높이는 것은 중요하다. 그래야 정치인들이 입에 달고 사는 '극일'도 가능하고, 인간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인 일본의 역사도 모르면서 그저 일본 얘기만 나오면 거두절미하고 '토착왜구'를 외치는 열등감에 빠진 국뽕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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