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 & 문화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평안 : 평양감사의 부임

by *Blue Note*

<국립박물관 전시> 평안전 : 김홍도의 평양감사 향연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겨울 지나 봄 오듯 - 세한, 평안>이라는 이름으로 기획전을 열었다. 두 거장의 손에서 태어난 고서화를 중심으로 한 특별전이다. 1부 '세한'전은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2부 '평안'전은  단원 김홍도의 <평양감사 향연도>를 전시하였다. 세한전은 일전에 포스팅하였기에 오늘은 평양감사의 부임을 축하하는 시끌벅적한 잔치 속으로 들어가 볼까 한다. 원본 그림뿐 아니라 디지털 미디어로 재창조된 단원의 평양감사 향연도를 감상하는 맛도 각별하다. 총 4개의 영상관으로 구성된 전시 공간에서 '길', '환영', '잔치', '야경'의 소주제로 이루어진 멋진 영상을 만날 수 있다. 

평안전 전시실 입구

 

부임을 축하하는 북춤과 검무

 

단원의 평양감사 향연도가 있는

전시실과 연결된 회랑 벽에도

미디어 아트와 애니메이션이 눈부시다. 

 

평양감사 향연도 

연광정에서 열린 잔치

연광정은 평양성이 내려다보이는 

대동강변 최고의 전망대다

 

평양감사 향연도

부벽루에서 열린 잔치

연회의 공연을 구경하러 몰려든 인파, 

그와는 무관하게 멀리 능라도에는

생업에 종사하는 백성들의

모습도 보인다.

 

평양감사 향연도

달밤의 뱃놀이

대동강을 따라 배를 타고 유람하는

평양감사 일행과

강변으로 구경하러 나온 백성들

 

평양감사 향연도에는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중 기생의 대한 설명

 

이번 전시는 영상이 중심이 되는 미디어 아트로 전시를 꾸렸다. 마치 관람객이 <평양감사 향연도>에 나오는 세 그림, 즉 <연광정연회도>, <부벽루연회도>, <월야선유도> 이렇게 총 세 폭의 그림을 따라 당시의 연회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할 만큼 에니메이션, 실사 촬영, 미디어 아트 등을 동원하여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기회 있을 때마다 늘 얘기하지만 우리나라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전시 기법은 세계적이라고 생각한다. 전시 기획과 기법들이 단순히 문화재를 더 돋보이게 하고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을 넘어서, 그 자체로 하나의 훌륭한 문화 예술적 행위가 될 수 있음을 경험하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