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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조선 왕실의 사인> 보소당 인존

by *Blue Note*

<국립 고궁박물관> 조선 왕실의 사인


오늘 소개하는 <조선 왕실의 사인>은 특별전이나 기획전의 전시물은 아니다. 국립 고궁박물관의 상설 전시실 한쪽에 조그마한 자리를 차치하고 있는 유물이어서 그냥 쓱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조금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꽤 재미있고 의미있는 전시물들인 것을 알 수 있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도장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들은 흔히 알고 있는 옥새나 어보 같은 왕실의 공식 인장이 아닌,  국왕이 사적으로 사용했던 사인(私印)들이다. 사인은 크기뿐 아니라 재질, 모양도 다양하고 독특하다. 헌종(1827-1849)이 특히 인장에 관심이 많았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헌종은 선왕들의 인장과 자신이 수집한 인장의 정보를 한데 모아 <보소당인존>을 간행하였다. 보소당은 헌종의 당호를 말하는데, 이에따라 헌종이 수집했던 인장을 '보소당 인장'이라고 부른다. 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헌종의 인장인 '만기여가'와 2014년 환수된 조선왕실 사인등 총 6점이 <보소당인조>에 소개된 그림과 일치한다.

보소당 인존과 사인들

좌측은 보관용 장

 

보소당인존

 

이 여섯개의 인장은

보소당인존 그림과 일치하는 

인장들이다.

 

헌종의 인장

 

헌종의 인장 (10-12),

고종의 인장 (13-16)

 

 

인장의 내용

 

여담이지만 요즘 낙관에 부쩍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작자에 대한 정보를 주는 기능뿐 아니라 서화의 완성도를 높이고 예술적으로도 뛰어난 낙관을 꼼꼼하게 찾아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직접 낙관을 만드는 전각도 배워서 이런저런 크기와 형태로 만들어보고 있는데, 재주는 없으나 시간 보내기에는 이만한 소일거리도 없다, ㅋㅋ.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왕의 사인들을 보고 있으니 임금의 사적인 생활들은 어떠했을까 궁금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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