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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조선일보 미술관> 한국 현대미술 거장전 : 더 오리지널

by *Blue Note*

<TV 조선 개국 10주년 기념> 조선일보 미술관 : 한국현대미술 거장전


얼마 전 다녀온 전시회를 소개한다. TV 조선이 개국 10주년을 기념해서 아트 조선과 함께 기획한 전시회 <한국현대미술 거장전 : 더 오리지널>... 제목처럼 한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5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환기, 유영국, 박래현, 이우환, 그리고 김창열의 회화, 판화, 드로잉까지를 아우르는 의미 있는 전시라고 할 수 있다. 초대된 작가들의 대중적 인지도, 한국 회화사에서의 입지 등을 고려할 때 거장이라는 칭호가 전혀 과장이 아님은 물론이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다소간의 호불호는 있을 수 있겠다. 이 포스팅에서 다섯 명의 화가 중에 김환기, 유영석, 박래현의 작품만을 소개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서리온 저녁

박래현 1958

 

종이에 채색

박래현 1958

 

자유 B

종이에 채색

박래현 1959

 

초하

박래현 1960

 

백두산 천지

유영국 1975

 

김환기의 그림들

 

04-11-69#132

김환기 1969

 

김환기 1950년대

 

무제

김환기 1950년대

 

연꽃

김환기, 1956년

 

무제

김환기 1958

 

김환기

무제 1960년대

 

06-1-73

김환기  1973

 

다시 박래현의 그림들...

 

작품 7

박래현, 1965

 

작품 21

박래현 1968

 

작품

박래현 1960년대 중반

 

작품

박래현 1963

 

작품

박래현 1960년대 중반

 

작품 8

박래현 1968

 

작품

박래현 1960년대 중반

 

향연

박래현, 1950-60년

 

나로서는 이번 전시가

화가 박래현을

다른 관점에서 새롭게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온 국민이 사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김환기... 그의 그림은 경매 시장에서 박수근, 이중섭의 작품과 주거니 받거니 새로운 낙찰 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와 동시대이면서 한국 추상화의 문을 연 (이렇게 표현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난 영향력있는 미술평론가가 아닌 그저 문외한이니 내 말에 크게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될 것이다, ㅋㅋ) 유영국의 그림도 나에겐 울림이 크다. 조선일보 전시실에 걸린 유영국의 <백두산 천지>도 좋았지만, 사실은 바로 그 몇 시간 전 서울시립 미술관에서 본 그의 환상적인 그림 (제목이 Work 인 작품으로 서울 시립 미술관 소장품중 구입가가 두 번째로 높은 작품이라는 얘기를 들었다)의 감동은 크고도 깊었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 가장 충격을 받았던 것은 박래현 때문이다. <노점>을 그린 여성 화가로, 그저 운보 김기창의 아내로만 알고 있었던 박래현에 대한 나의 인식이 얼마나 편협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가 1960년대에 시도한 추상화 작품들은 단순히 동양화에 현대적 해석을 입힌 정도를 넘어 과감하고 혁신적인 전위적 시도를 한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 주기적으로 급격하게 화풍의 변화가 있어왔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들은 지금의 시각으로 보아도 너무나 세련되고 동시에 힘이 느껴지는 감동을 준다. 한 작가에 대한 내 관심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꿔준 전시 기획자들과 작품을 기꺼이 대여해준 여러 미술관들, 개인 소장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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