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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공연 문화재

<국립고궁박물관> 다시 날아오른 학 : 해학반도도

by *Blu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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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온날 아침의 국립고궁 박물관과 해학반도도


게으름을 피우다가 몇 달이 지나서야 올리는 포스팅이다. 겨울날 아침에 방문했던 국립고궁박물관의 특별전시 <다시 날아오른 학 : 해학반도도> 는 이미 지난 전시가 되어버렸지만, 오히려 시간이 좀 지난 후에 다시 들춰보는 사진이 때로는 당시의 감동을 더 밀도있게 이끌어내듯 몇달의 시간적 단절후에 추억해보는 전시회의 느낌도 특별하다. 무슨 일인지 그 날은 특히 일찍 일어났다. 주섬주섬 대충 챙겨입고 집을 나서서 지하철 경복궁역에 내리니 아직도 꽤 이른 시간이었다. 국립고궁박물관 개장 시간까지 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주변 경복궁 일대를 자의반 타의반 감상했다. 오전에 지나는 사람도 없고, 새벽에 눈까지 내린 고궁 풍경은 오롯이 내 차지였다. 

경복궁역 / 국립고궁박물관까지 지하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오른쪽에는 십장생 전광 스크린, 왼쪽 기둥에는 특별전 <다시 날아오른 학, 해학반도도> 안내 포스터가 붙어있다.

 

경복궁으로 통하는 문. 고궁박물관을 등진 방향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북악산. 백악산이라고도 한다.

 

 

해학반도도 / 전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여 전시하고 있었다. 

 

관람객이 적어 편안히 오래도록 감상할 수 있었다. 병풍 화면을 가득 채웠던 화려한 금박, 학, 바다와 복숭아는 빛이 바래고 손상되었었지만 보존 과정을 통해 다시금 찬란한 제 모습을 찾게 되었다. 

 

문화재청은 국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의 현황을 파악하고 보존처리를  지원하는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는데 이번 오하이오주의 데이턴 미술관 소장 <해학반도도> 전시도 그 일환이다. 이 전시는 지난 2년간의 보존 처리 과정을 통해 제 모습을 되찾은 <해학반도도>가 소장처인 데이턴 미술관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자리였다. 해학반도도는 십장생중 바다, 학, 복숭아 등을 강조하여 그린 그림이다. 이러한 형식은 조선 말에 궁중에서 크게 유행하였다고 한다. 영원한 삶을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해학반도도>는 왕세자의 혼례를 비롯한 왕실의 행사와 왕세자의 천연두 완치를 기념하는 병풍으로도 여러 점 제작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해학반도도는 현재 남아있는 해학반도도중 가장 큰 규모이다. 개관 1백 년이 넘는 데이턴 미술관은 국립 고궁박물관의 지원을 받아 한국실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한다. 비록 고국으로 돌아오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재들이 외국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그곳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역할을 잘 수행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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