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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제주도 해장국 맛집> 은희네 해장국 : 양념과 다진 마늘의 비밀

by *Blue Note*

<제주 맛집> 은희네 해장국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제주도에는 해장국집이 특히 많은 듯하다. 아니 어쩌면 인구 대비 해장국집의 숫자는 서울이나 기타 지역에 비해 차이가 없을지 모르나, 유명한 해장국집이 많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수도 있겠다. 뭐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고, 어느 것이 맞는지 확실하게 확인할 방법도 마땅치 않지만 그저 따지기 좋아하고 돌려 생각하는 습관이 몸에 밴 탓에 그저 사족을 붙여봤다. 어쨌거나 제주도의 유명한 해장국집 중에 은희네 해장국은 아마도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미 제주도에만도 분점 (혹은 프랜차이즈)들이 꽤 있고, 서울, 경기 등에도 같은 상호의 해장국집들이 영업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제주도 은희네 해장국집 중에서도 본가라고 할 수 있는 제주시 일도에 있는 본점이다. 전날의 과음과 피로로 해장은 필수여서 지친 심신을 이끌고 찾아갔다, ㅋㅋ. 

은희네 해장국 본점

은희네 해장국 본점

십여분 정도 기다려야 했지만,

자리 회전율은 원활한 편이다. 

 

허멀건한 깍두기가 의외로 맛있다.

허멀건한 깍두기가 의외로 맛있다.

같이 나오는 다진 마늘을

해장국에 넣어 먹으면

맛이 더욱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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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네 해장국
은희네 해장국 (확대)

은희네 해장국

 

막걸리를 곁들였다.

막걸리를 곁들였다.

뜨거운 해장국과 차가운 막걸리, ㅋㅋ. 

 

고기&#44; 선지&#44; 콩나물과 당면이 듬뿍 들어있다.

고기, 선지, 콩나물과 당면이 듬뿍 들어있다. 

 

제주도에서 이름깨나 알려진 거의 모든 해장국집들이 그러하듯 이 집도 해장국 이외에 다른 메뉴는 없다. 영업시간도 대개 점심시간이 끝나갈 때쯤이면 마치지만 소위 말하는 '재료 소진' 상황이 오면 바로 셧다운이다. 맛집이긴 한데 사진을 찍을만한 '꺼리'가 별로 없다. 그렇다고 한 숟가락 퍼서 그 위에 깍두기 올리고 사진 찍고 하는 짓은 아예 못하는 성격이라 오늘 포스팅 사진은 꼴랑 몇 장, 그것도 뚝배기 사진밖에 없다. 하지만 해장국 맛은 참 오묘해서 좀 설명을 할 필요가 있다. 흔히 알고 있는 깔끔한 콩나물 해장국이나 국물 진한 선지 해장국과는 많이 다르다. 해장국이라는 이름은 같이 쓰지만, 다른 음식이어서 분류를 따로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얘기다. 소고기와 선지를 넣고 끓이는데 콩나물, 당면이 들어간다. 모든 해장국 재료가 뚝배기 하나에 다 들어가는 셈이다. 그런데 사실 맛의 독특함은 재료 외에도 양념의 역할이 결정적이지 않나 싶다. 듬뿍 얹어진 붉은 양념장은 그저 추측만 가능할 뿐, 실체를 알기는 어렵다. 거기에 따로 다진 마늘이 제공되기에 취향에 맞추어 넣어 먹을 수 있다. 양념장을 풀고 다진 마늘을 넣어 먹는 이 집 해장국의 맛은 낯설지만 중독성이 강하다. 낯선 이유는 이런 맛을 다른 해장국에서는 경험해보기 어렵기 때문이고 중독성이 강한 것은 숟가락질을 멈추지 못하게 하는 국물의 감칠맛, 구수한 편육 맛, 그리고 콩나물의 아삭한 식감 때문이다. 곁들임으로 나오는 슴슴한 깍두기와의 궁합도 참 좋다. 거기에 제주산 막걸리까지 한잔 걸치면 행복해진다. 제주도 가서 아침에는 해장국을 먹어야 한다, ㅋㅋ. 제주도 해장국 집들은 오늘 소개한 은희네 해장국집을 가장 많이 갔었고 미풍 해장국, 그리고 대춘 식당정도를 방문해 봤다. 나름의 개성과 맛을 가지고 있다. 은희네 해장국집과 함께 추천하는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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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은희네 해장국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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