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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공연 문화재

<서울 옥션> 이중섭 / 김환기 / 박생광 / 이인성

by *Blu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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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옥션> 강남 센터 전시장

 

미술품 경매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는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대규모의 경매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곳은 케이 옥션과 서울옥션이 대표적이다. 특히 서울 옥션은 미술품 경매 회사로는 유일하게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다. 당연히 회사의 규모는 국내 제일이라고 할 수 있다. 경매에 나온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전시장은 강남에 있는데 경쟁 회사인 케이옥션 전시장과는 지척이다. 걸어서 5분도 안 걸린다. 그래서 대개 두 곳 전시장을 동시에 둘러보는 경우가 많다. 케이 옥션 전시장이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 있는데 반해, 서울 옥션은 한 건물에 몇 개 층에 걸쳐서 경매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서울옥션 강남 전시장 / 이중섭, 샤갈, 유영국, 요시모토 나라, 김환기, 이우환의 작품들이 보인다. 이번에 본 이우환의 <From point>는 김환기의 점화와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표면적 느낌만 그렇다는 이야기이고, 그것도 그저 문외한인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이중섭, <가족> 1954, oil on paper / 불과 몇 십분전에 케이 옥션에서 봤던 이중섭의 그림 <물고기와 석류와 가족>보다 더 좋았다. 

 

 

김환기, 27-XI-71 #211, 1971년 / 일반적인 김환기의 점화와는 달리 색채가 다양하고 화려하다. 물론 작품이 좋은 것이 사실이지만 역시 작가의 유명세에 힘입어 최소 추정가가 수십억이다. 

 

파블로 피카소, Two Dancers, 1956년

 

김환기, 25-I-68 IV, 1968년 / 자세히 보면 유화물감으로 신문지 위에 그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환기, 산월, 1963년 / 종이에 과슈로 그렸다.

 

이인성, <빨래터> / 연도는 모르지만 이인성이 1950년에 사망했으니 그저 추정만 할 뿐이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림이 아주 좋다. 한참을 감상했다. 

 

박생광 <십장생 6폭 병풍> / 인물이 빠진 박생광의 그림은 개인적으로 처음인 것 같다. 

 

분청사기인화문'경주장흥고'명 삼이호 / 서울시 유형문화재 491호다. 추정가가 최소 3억 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최소한 그 정도 대접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 고서화나 도자기는 너무 홀대를 받아왔고, 지금도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그래도 이 분청사기에 대해서만은 좀 균형 잡힌 평가가 아닌가 싶다. 

 

일반적으로 서울 옥션에 나온 작품들은 국내 최고다. 최고라는 의미는 경매 낙찰가 면에서도 그렇지만, 작품의 예술성의 측면으로 봐서도 그렇다는 얘기다. 아, 예술성이라고 했지만, 여기에는 대중의 욕망도 포함시켜야 하겠다. 일반 대중이 좋아하는 작가나 작품일수록 인기가 높아서 당연히 낙찰가도 높다. 예술 작품이라는 것도 결국엔 상당 부분 시장의 논리에 의해 인정받고 규정되는 현실이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론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든다. 각설하고, 아무튼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작가나 작품들을 보려면 서울 옥션 경매 전시장을 가보면 된다. 이 날 직접 본 작품 중 이인성의 <빨래터>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작은 소품이지만 볼수록 흡입력이 강한 작품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물론 이중섭이나 김환기 같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겸비한 대가들의 작품들 또한 직접 실견하게 되어 눈 호강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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