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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교토의 사찰> 동복사 : 일하문 / 월하문 / 탑두사원

by *Blue Note*

<교토 여행> 동복사 가는 길

 

오늘 포스팅은 동복사의 주요 출입구인 북문과 중문을 중심으로 동복사 주변에 있는 다양한 탑두 사원들, 그리고 와운교에 이르는 아름다운 풍경을 다루고자 한다. 이렇게 따로 지면을 할애한 이유는 동복사는 주변에 멋진 탑 두 사원들이 즐비할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도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이다. 중문 통과 후 일주문을 앞에 두고, 좌측 길을 따라 보이는 풍경들을 순서대로 사진에 실었다. 방장 서원, 삼문, 통천교 같은 동복사 내부의 전각들은 다음 포스팅으로 미루기로 한다. 

중문

 

천득원 / 중문을 지나 일직선으로 난 길을 따라 일하문을 보고 걷다 보면 왼쪽으로 보이는 동복사의 탑두사원이 천득원이다. 

 

일하문 / 이 문을 통과하면 동복사 경내다. 

 

 

 

일하문 입구에 있는 안내 표지판. 경내 전각뿐 아니라 주변 탑두사원들에 대한 정보도 있다. 

 

일하문을 마주하면서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오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사진 오른쪽이 동복사 경내, 왼편은 천득원의 담장이다. 

 

와운교 / 동복사를 등지고 바라본 모습이다.

 

와운교에서 바라본 통천교의 모습이다. 가을 단풍이 물든 이 지점 포인트는 동복사를 대표하는 이미지다. 직접 걸어보는 통천교도 참 운치 있지만, 절 밖 와운교에서 볼 때가 훨씬 아름다운 것 같다. 

 

와운교 / 일하문 방향에서 다리를 건넌 후 촬영한 모습이다. 

 

동복사에서 가장 많은 사진을 찍은 대상은 이 월하교다. 작은 문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나에겐 황실의 위엄이 뚝뚝 묻어나는 것이 훅 느껴졌다. 1268년 가메야마 법황이 기증했다는 기록이 있다. 

 

묘안지 (명암사) / 작은 규모에 동복사 부속 사찰 같아 보이지만 보화정종의 총본산이라고 한다. 다만 보화정종이 뭔지 모르니 더 이상의 의미와 의의를 이해하기는 불가... 입구가 닫혀있어 정원을 못 본 것이 많이 아쉽다. 숨은 보석처럼 아름다운 이끼 정원이 있는 곳이다. 

 

율극암 / 대문을 살짝 열어두어 내부를 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정원이 고요한 적막에 싸여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모든 것이 참 덧없다는 생각을 문득 했던 것 같다. 

 

영원원 (용원원), 육지장상 / 지장상이 있는 것으로 보아 넋을 위로하는 지장보살을 모신 사원으로 짐작된다. 

 

동복사 (도후쿠지) 북문을 통해 절을 빠져나오기 직전의 모습이다. 북문은 모모야마 시대에 세워졌다고 한다. 북문 너머 정면으로는 점심을 먹었던 다경 식당의 녹색 간판이 보인다. 

 

동복사 (도후쿠지) 북문을 빠져나온 후, 뒤돌아 찍은 사진이다. 그러니까 이 위치는 북문의 정면 되겠다. 

 

동복사는 가을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각종 홍보자료를 봐도 불타는 듯한 동복사의 단풍은 정말 대단하다. 사람의 마음을 홀라당 가져가 버릴 듯하다. 이번 교토 방문에서는 동복사의 가을을 만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아쉬움은 없다. 단풍이 아니어도 이미 동복사는 스스로 빛나고 있기 때문이다. 단풍 속에 묻힌 아름다운 전각들을 봤으면 더 좋았겠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절정의 단풍과 함께 관람객도 절정을 이룰테니 그 혼잡함과 세속적인 기운은 이 준수한 사찰의 향기를 앗아가 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차라리 고요하고 정숙한 동복사의 기운에 몸을 맡기고 한적하고 넓은 절집의 이곳저곳을 유유히 돌아다닐 수 있었던 이번 방문이 너무나 좋고 고마웠다. 단풍은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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