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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울릉도 맛집> 대풍 식당 : 오징어 내장탕 / 홍합밥

by *Blue Note*

 <울릉도 맛집> 대풍식당 : 오징어 내장탕 / 홍합밥

 

울릉도에는 이 곳만의 먹거리가 제법 많다. 아무래도 섬이고, 기후와 토양이 독특하다 보니 그럴 것이다. 가장 큰 특징은 산나물의 천국이라는 것.... 대표적인 산나물인 부지깽이, 명이나물, 삼나물을 비롯해 처음 들어보는 산채가 부지기수다. 약초를 먹고 키운 약소도 빼놓을 수 없다. 섬의 특성상 해산물도 정말 많이 나는데, 울릉도 오징어, 홍합, 독도 새우는 지역의 대표 브랜드다. 울릉도 오징어는 회로도 먹지만, 울릉도에는 울릉도 내장탕이라는 향토 음식이 있다. 거의 모든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상권이 엄청 몰려있는 항구 근처의 음식점이 아니다. 한적한 시골마을 같은 현포리에 있는 조용한 밥집이다. 대풍감 가는 길에 들러서 간단한 식사를 했다. 

대풍 식당

 

반찬들이 모두 정갈하다. 특히 무채와 김치 맛이 일품이다.

 

오징어 내장탕 / 도동에서 먹은 것과 달리 국물 색깔이 붉다. 살짝 칼칼하면서 속을 다스려주는 국물의 완성도는 최상이다. 게다가 싱싱한 오징어 내장의 식감은 다른 어떤 식재료를 사용해도 대체 불가다. 

 

 

홍합 비빔밥

 

대풍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찾아간 대풍감은 아쉽게도 입장이 불가했다. 대풍감에 올라 발아래 펼쳐진 풍광을 보며 감탄했던 지난번 경험은 이번에는 허락되지 않은 것이다. 아마도 작년 울릉도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대풍감도 안전 정비와 복구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풍감 정상까지 운행하는 태하향목 모노레일 역시 운행을 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 날은 짙은 안개까지 끼어서 대풍감은 물론이고 주변 언덕의 도로에서도 바다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이번 일정은 현리까지 와서 대풍감 대신 대풍 식당에서 밥 잘 먹은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오징어 내장탕과 홍합밥이 맛있어서 다행이었다, ㅋㅋ. 꼬들꼬들한 홍합밥의 은은한 풍미, 속이 확 풀리는 오징어 내장탕은 재료의 신선함과 손맛이 만든 근사한 합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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