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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교토의 와인바> Iberico bar Bellota : 타파스와 와인

by *Blue Note*

<교토의 스페인 바> Iberico bar Bellota 

 

교토에서의 음식은 나에겐 대체로 잘 맞았다. 교토 방문 제1의 목표는 문화재와 사찰, 일본식 정원을 가능하면 최대한 많이 보고 느끼는 것이었지만, 음식에 대한 관심도 컸기 때문에 여행을 준비하면서 음식점과 메뉴에 대해 나름 정보 검색과 공부를 좀 했었다. 관광객이 몰리는 소위 핫한 곳들은 최대한 피했다. 경험상 이런 곳들은 내공이 없는 허당일 경우가 많을뿐더러, 밥 먹으려고 한두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린다는 게 내 기준에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나만의 기준으로 그렇게 고른 곳이 교토의 경요리, 스시집, 호루몬 전문점, 우지의 청어 소바등등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우연에 맡겼다. 지금와서 생각하니 숙소 주변의 튀김집, 동네 이자카야와 사케 전문점, 철판구이집 같은 예상 못한 곳에서 더 깊은 인상과 추억을 만들었던 것 같다. 오늘 소개하는 곳도 그런 곳 중 하나다. 일본에서 만난 스페인 술집, Cantina여서 더욱 특별했다.

Iberico bar Bellota

이층에 하몽이 걸려있다.

근대 건물같기도 하고,

아무튼 묘한 분위기다.

 

내부 모습

눈에 들어오는 차이, 그리고

보이지 않는 차이...

하여튼 한국과는 다르다.

 

올리브

치즈, 하몽과 함께

와인의 진정한 동반자다, ㅋㅋ

 

 

Sinfonia

스페인 품종인 템프라니요 (Tempranillo)다

 

메뉴판 상의 이름은 모르겠고

우리식으로 하면 문어숙회

스페인 식으로 하면

뽈보 타파스, ㅋㅋ

 

이베리코 하몽

 

알 아히요

 

일본에서 와인바를 갔다는 게 별일은 아니지만 어쨌든 즐거운 시간이었음은 틀림없다. 본고장 이자카야도 즐겁지만, 와인 한잔에 타파스가 그리웠던 것도 사실이다. 다소 수다스러운 스페인 주인장이 만들어 내오는 문어, 알 아히요에 스페인 와인까지, 이 집은 교토에 있는 작은 스페인 칸티나 (cantina)인 셈이다. 와인은 스페인 토종인 템프라니요였는데 가볍게 즐기기에 아주 좋았다. 뽈보를 푹 삶아내지 않고 일본식 숙회로 내온다거나, 알 아히요를 만들 때 감바스는 적게 넣은 대신 대창을 위주로 한 것 등은 일본과 스페인의 식문화가 서로 상응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처럼 느껴졌다. 다음에 일본에 간다면 와인바나 타파스 집은 일정에 꼭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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