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 맛집> 잠수교집 3호점 : 냉삼집
수많은 삼겹살집이 있지만, 이 집은 독특하다. 삼겹살도 일반적인 삼겹살이 아니라 대패로 밀어낸 듯 얇게 썰어낸 냉동 삼겹살이다. 일반적으로 냉동 대패 삼겹살은 삼겹살 중에서도 저렴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이 집은 나름의 노하우와 신선한 재료를 주무기로 냉동 삼겹살 업계를 장악했다, ㅋㅋ. 그밖에 필살기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다양한 곁들임 반찬과 각종 소스들이다.
화려한 반찬과 무침,
채소와 소스들이
양은 쟁반에 가득 담겨 나온다.
일단 여기서 벌써
기분이 좋아지고 푸근해진다.
특히 맛있었던
무채, 파채, 계란말이
자태를 뽐내는 냉삼겹
후추를 듬뿍 뿌려봤다.
꽈리고추, 무침 등도
불판에 같이 올렸다.
볶음밥 제조 과정
알루미늄 호일에 싸서 만든 볶음밥
앞서 잠수교집을 소개하면서 냉동 삼겹살 업계를 장악했다는 표현을 했는데, 가령 '지존', '평정'같은 최상급을 사용하지 못한 이유가 있다.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이태원 <나리의 집> 때문이다.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냉동 삼겹살 전문점이라면 이 <나리의 집>와 오늘 소개한 <잠수교집>이 아닐까 싶다. 삼겹살은 두 곳 모두 아주 맛있다. 하지만 각기 다른 개성이 있다. 나리의 집은 잠수교 집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하고 다양한 밑반찬 같은 건 없다. 하지만 다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인 맛, 김치 섞어찌개가 있어서 이 집의 존재감을 배가시킨다. 잠수교집은 다양한 반찬과 차림새가 그 자체로 일종의 퍼포먼스다. 삼겹살을 먹을 때 상상 이상의 여러 가지 조합을 실험할 수 있다는 것도 엄청난 장점이다. 게다가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비교우위다. 두 집을 비교하는 건 우열을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각각의 개성과 장점을 짚어보기 위한 것이다. 두 곳 다 없어지면 안 되는 곳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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