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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

<경주 가볼만한 곳> 경주 교촌마을 최부자댁 : 교동 최씨고택

by *Blue Note*

<경주 여행> 경주 교촌 최부자집 : 기품이 넘치는 한옥

 

경주 최부자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역사에 대표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니까. 월정교가 있는 교촌 한옥마을에 최부자댁으로 알려진 최씨 종가가 있다. 조선 중기 최씨 집안이 경주 이조리에서 교동으로 이주한 1779년에 지었다고 한다. 공간 배치는 문간채, 사랑채, 안채, 사당, 곳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자형의 대문채, ㅁ자 형의 안채를 가지고 있다. 이 집의 건축학적 특징은 가까이에 있는 경주 향교에 대한 배려에서 연유한다고 한다. 집터를 낮게 닦은 점, 사당을 안채의 동쪽이 아닌 서쪽에 배치한 점, 기둥을 낮게 하여 집의 높이를 낮춘 것 등이 모두 그런 연유인 셈이다. 

경주 최부자댁

 

사랑채

 

 

안채

여러장 촬영한 것을 보니

굴뚝과 장독대가 퍽 맘에 들었었나 보다, ㅋㅋ

 

담벼락을 등지고 선

잘 생긴 감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곳간

 

후원쪽으로 가본다.

 

후원은 아담했지만 기품이 있다.

안쪽으로는 출입이 통제된

사당인듯한 건물도 있다.

 

마당에서 내다본

종가집의 솟을대문

 

 

<진사 이상의 과한 벼슬을 스스로 금하고, 만석 이상의 재산을 모으지 않는다. 누구든 찾아오는 손님은 후하게 대접하고, 사방 백리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경주 최부자집의 가르침을 대할 때마다 감동을 느끼는 것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도덕적 의무와 관용을 실천해온 경주 최 씨 집안은 만석꾼의 재산을 12대 이어왔으며 일제 강점기에는 독립운동에 적극 가담하여 다수의 독립 유공자를 배출하였다. 재산을 쉽게 불릴 수는 있지만 지키기는 어려운 이유가, 절제와 지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흔히 '부자가 삼대 가기 어렵다'는 말이 진리처럼 들어맞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 것이다. 최 씨 가문은 가진 재산을 나누고 남을 위해 배려하는 정신과 철학으로 재물을 관리했기에 그 부가 지속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가진 재산을 독립자금으로 쾌척했을 뿐 아니라 직접 독립운동에 헌신한 가문의 역사를 보면서 새삼 존경과 감사한 마음으로 고개가 숙여진다. 만석꾼의 집으로 보기엔 검소한 종갓집... 하지만 어떤 화려한 건물보다도 기품이 넘치는, 진정 아름다운 한옥이다. 주인의 기운과 선한 마음이 사랑채, 곳간, 정원 곳곳에 남아 향기를 더하는 듯했다. 

 

관람시간 : 오전 9시 30분 - 오후 5시 30분 / 입장료 무료

매월 마지막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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