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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경주 맛집> 옥이 횟집 : 가자미회 / 매운탕 / 명품 김치

by *Blue Note*

<경주 여행>  옥이 횟집 : 감포 바다가 보이는 횟집

 

경주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이고 신라 천년의 역사가 있는 고도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경주 시내에서 조금 차를 몰면 동해바다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외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용이 되어 왜구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수중릉을 만든 문무왕의 대왕암이 있고, 신라 석탑의 전형기를 연 감은사지 삼층 석탑이 있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정작 경주와 연관시켜서 생각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아무튼 이번 여행의 한 자락은 경주에서 동쪽으로 차를 몰아 감은사지 석탑과 수중릉을 둘러보고 근처 바닷가에서 느긋하게 회 한 접시 먹는 일정으로 잡았다. 관광객이 몰리는 대왕암 근처를 피해 현지인이 주로 찾는다는 횟집에서 낮술과 함께 한 시간은 너무나 즐거운 기억이다. 먼저 이곳을 방문하고 정보를 알려준 아들놈에게 진심 고맙다, ㅋㅋ. 

감포 바닷가

 

옥이횟집

모텔같은 외관이 어색하다.

이층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홍합탕

 

향 폭발하는 멍게와 

각종 양념장

 

 

압도적 상차림

콩잎 장아찌와

두 종류의 김치는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김치전처럼 생긴

호박전

 

가자미와 쥐치회

 

옥이 횟집 이층 테이블에서

내다보이는 바다 풍경

 

우럭 매운탕

 

회를 참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면 '잘 숙성된 맛있는'회를 좋아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최근엔 크게 만족했던 횟집이 별로 기억에 없다. 집 근처에 있는 해우름이라는 곳을 제외하면, 별 특징없이 그렇고 그런 횟집들뿐이고, 그나마 회보다는 딸려 나오는 반찬이나 해산물 (소위 스끼다시라고 하는)에서 비교 우위가 결정되고는 했다. 아, 글 쓰는 중에 생각났는데, 제주도의 쥐치(제주 말로는 객주리라고 한다)회, 그리고 서울 강북에 있는 횟집에서 맛보는 겨울 방어회는 훌륭하다, ㅋㅋ. 아무튼 이번 경주여행에서 감포 바닷가의 회 한 접시는 더할 나위없이 좋았다. 게다가 생각지도 못했던 김치의 깊은 세계를 여기서 체험하고 깨우쳤다, ㅋㅋ. 최고 중의 최고다.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과 미소는 옥이 횟집을 더욱 빛나게 한다. 주변 바닷가는 조용하고 평화롭다. 정말로 나만 알고 싶은 곳이다. 그래서 사실 고민을 좀 했다. 하지만 착한 마음을 먹어야지, 나를 스스로 다독이며 이 포스팅을 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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