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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경기북부 가볼만한 곳> 전곡 선사 박물관 : 선사시대의 추억

by *Blue Note*

<경기도 연천> 전곡 선사 박물관

 

경기도 연천에 있는 전곡 선사박물관은 한반도 역사에서 특히 구석기 문화만을 테마로 설립된 박물관이다. 우선 이 박물관이 들어선 장소인 연천군 전곡리가 구석기 유적이다. 아술리안 주먹도끼가 동아시아 최초로 발견된 곳이 전곡리다. 그 발견 비화와 뒷이야기들은 여기 다시 옮기지는 않았으나 꽤나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이니 혹 모르고 있다면 인터넷을 검색해 보기를 권한다. 서울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어서 자주 가보지는 못하지만 웬만하면 일년에 몇번 정도는 가보려 노력하는 편이다. 멋진 특별전이 열리기도 하고, 그게 아니어도 이 주변 풍광이 아주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번 방문은 오래된 옛 친구들과 함께여서 더욱 뜻깊고 기억에 남는다. 

전곡 선사박물관

 

늘 느끼지만 참 멋지다.

선사시대 유물을 전시한 건물이

초현대적이라니...

 

매머드

신생대 제4기 (충적세)

 

 

디마(Dima)

생후 6개월 미만의 매머드 새끼다.

물론 이곳에 있는 것은 복제품이다.

 

박물관내부의 창을 통해 본 풍경

 

전곡리에서 발견된 주먹도끼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다.

 

인류의 진화

 

뼈와 도구의 연대기

인류의 진화에 따른

도구의 변화를 보여준다.

 

네안데르탈인의 매장

그들은 현생인류의

직접 조상은 아니지만

죽은 자를 위한

매장 풍습이 있었다.

 

매머드 뼈 막집

 

박물관 후면

 

뒷편으로는 이렇게 멋지고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은 한반도에서 가장 중요한

구석기 유적이다.

 

구석기 시대만을 집중적으로 다룬 박물관이라는 점이 전곡 선사박물관의 정체성이다. <기술적, 예술적 측면에서 뛰어난 애슐리안 주먹도끼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는 오만한 모비우스의 학설을 보기 좋게 무너뜨린 것이 전곡리에서 발견된 주먹 도끼다. 그래서 나는 이 주먹 도끼야말로 한국의 구석기를 대표하는 유물이고, 전곡 선사박물관의 얼굴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주먹도끼가 전시된 공간은 그 자체만으로도 뭔가 숙연하다. 그 주먹도끼를 손에 쥐고 삶을 버텨냈을 구석기 옛사람들의 모습이 오버랩되기 때문이다. 인류의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물들도 큰 볼거리다. 인류의 어머니인 루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란시스)를 시작으로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사피엔스, 그리고 호모 플로레시엔시스 (호빗)과 네안데르탈인까지... 전곡 선사박물관은 전시기법의 측면으로만 보자면 자연사 박물관에 훨씬 더 가깝다. 커다란 매머드를 중심으로 여러 종류의 원시 인류가 전진하는 모습은 꽤 인상적이다. 조선 14-15세기 아름다운 분청사기가 있는 도자박물관도 좋지만, 우리 인류의 기원에 대해 무한의 상상력을 펼쳐 볼 수 있는 주먹도끼가 있는 선사박물관 여행도 즐거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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