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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경기도 가볼만한 곳> 경기도자 박물관 :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by *Blue Note*

<경기도 박물관 여행> 경기도자 박물관

 

도자기만을 대상으로 하는 박물관이 많은 편은 아니다. 부안 청자박물관,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경기 도자박물관>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청자를 위주로 전시관을 꾸민 부안이나 강진의 도자기 박물관과는 달리, 경기도자 박물관은 청자뿐 아니라 조선의 분청사기, 백자 등을 전시하고 있는데, 유물의 숫자나 예술적 수준이 매우 뛰어난 것들이 많다. 박물관이 있는 경기도 광주 지역은 예전부터 백자 가마터들이 몰려 있던 곳이기에 시대에 따라 변천해온 백자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것도 경기 도자박물관의 큰 장점이다. <코발트 블루 : 조선후기 문방풍경> 특별전은 얼마 전 따로 블로그에 방문 후기를 포스팅했고, 오늘은 상설전의 유물들을 소개한다. 이미 여러 번 방문해서 관람을 했고, 소개글로 올렸지만, 볼 때마다 잔잔한 감동을 느끼고 온다. 조금씩 바뀌는 전시실과 새로 선보이는 유물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꽤나 쏠쏠하다. 

경기 도자박물관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있다.

 

조선 백자의 기형과

문양변화를 정리해 놓았다

 

청자 주름문 병

광구형 구연, 

타원형의 몸통과 

세로로 깍아낸 꽃잎 모양의 주름무늬

평저로 다듬어낸 바닥...

탁한 녹갈색 유약은 신비를 더한다. 

고려 10세기

 

청자상감 연지문 편병

화창에 연못의 풍경을

상감기법으로 새겼다.

고려 13C

 

분청상감 연화문 매병

고려 매병이 연상되는 

조선의 분청 매병이다.

다리부분에 비정형의 연판문이

오히려 자유스럽다.

조선 15세기

 

분청상감 초화문 매병

조선 15세기

 

 

분청인화 禮賓(예빈) 명 접시

조선 15세기

 

분청인화 매병

조선 전기

 

분청 철화 모란문 병

조선 16C

 

백자음각 어문 세 (洗)

조선 1665-76년

시원하고 거침없는 기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백자 장군

조선 17C

풍만한 양감, 회청색 태도에

청백 유약이 신비로운 기운을 내뿜는다.

 

분원 백자

조선 백자의 마지막은

완숙한 경지를 구현했던

분원에서 끝을 맺는다.

 

백자 청화 영지문 접시

조선 19세기

 

백자청화 福 명 접시

조선시대 19세기

헌종의 계비 효정왕후 거처인

창덕궁 수강제 곳간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백자청화 上室명 대접

보상 당초문이 청화로 시문되었다.

굽 안바닥에 써넣은

상실은 왕의 거처인 대전을 의미한다고...

조선 19세기

 

대청

장, 뒤주 위에는 도자기

벽면에는 가재도구 등이 걸려있다.

 

백자 상준

코끼리 형상의 제기다.

조선 15-16세기

 

백자청화 壽 (수)문 접시

조선 19세기

 

백자청화 壽福문 발

조선 19세기

 

한창문

분청 철화 새우문 항아리

20C 후반

 

여러 번 이곳을 방문했었지만 이날 처음 봤던 유물이 <백자음각 어문 세 (洗) >다. 제작연대가 조선 1665-76년으로 꽤나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어서 유물의 이력에 관심이 갔으나 더 이상의 설명이 없어서 궁금했던 유물이다. 어디서 누가 사용했었던 것인지 뭔가 사연이 있을 듯도 한데 좀 답답했다. 크기, 모양, 색깔 등 어느 것 하나 범상치 않다. 우아하며 당당한 백자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구현했기에 오래도록 내 눈길, 발길을 붙잡아 매 두었던 유물이다. 더구나 바닥에 물고기의 형상을 음각으로 넣은 것도 백자에서는 거의 처음 보는 것이었다.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은 시원하고 거침없는 명장의 손길이 기형과 문양에서 모두 유감없이 발휘된 명품이라고 생각된다. 다른 것 다 떠나서 이 백자 세(洗) 하나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슴 뿌듯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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