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
이 포스팅은 작성하는데 정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옥룡암이라는 암자가 있는 경주 남산 동쪽 자락에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사방 바위면에 부처, 보살, 스님, 탑 등이 조각되어 있다. 국가 지정 문화재 보물 제201호로 공식 이름은 탑곡 마애불상군이다. 애칭이라고 할까 흔히 부르는 이름은 부처 바위... 높이 9미터의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조각이 30여개가 넘는다. 열심히 찾아서 감상하고 촬영도 했는데, 사진 정리를 하려고 하니 조각 하나하나의 이름을 확인하고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퍼즐 맞추듯 공들인 그 시간들이 즐거웠고, 방문했던 당시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도 있어서 좋았다. 탑곡 마애불상군은 통일신라 시대, 불국토를 염원한 사람들이 세운 소중한 조상군이다.
불상군을 보기 위해선
개울 위로 놓인 금천교를 지나야 한다.
작은 암자의 이름은 옥룡암
아담한 석탑이 정겹다.
탑곡 마애불상군 (부처바위)
통일신라, 7C
보물 제201호
탑곡 마애불상군 북면
구층목탑, 석가여래좌상, 칠층목탑,
사자상이 새겨져 있다.
탑곡 마애불상군
서쪽면에 새겨진 여래좌상
본존불과 협시보살
부처바위의 동쪽면에 있다.
탑곡 마애불상군 동면의 비천상
공양하는 스님상
탑곡 마애불상군 동면
보리수 아래 참선하는 스님
부처바위 동면
부처바위 남면의 모습
여래입상, 마애 삼존불이 나란히 있다.
탑곡 삼층석탑
여래입상과 삼존불
탑곡 마애불상군 남면
왼쪽 여래입상 뒤로
승려상이 보인다.
부처바위 남면 삼존불
승려상
삼존불 옆에 있는 바위에 새겨져 있다.
나한 혹은 승려상
일설에는 신인사 주지스님이라는 얘기도...
삼층석탑, 동면과 북면...
다시 한번 뒤돌아 본다.
같은 지역을 여행해도 사람마다 방문하는 장소, 먹는 음식, 만나는 사람들, 모두 다 같지는 않을 것이다. 천년 고도 경주를 방문한다면 경주 남산을 빼놓지 말기를 권한다. 첨성대도 좋고, 천마총도 좋지만, 불교국가 신라의 진면목을 실감하기 위해선 산 전체를 하나의 부처님 나라로 설정하고 그에 맞춰 절과 탑, 부처를 모신 신라인들의 성지, 경주 남산을 빼놓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주 남산은 다시 동남산, 서남산으로 나뉘고, 거의 산 전체에 석탑, 마애석불, 석물들이 즐비하지만, 그중 한두 개만 봐야 한다면 오늘 소개하는 탑곡 불상군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이 마애불상군은 장대한 압도감과 함께 아기자기한 구성까지 겸비한 마애 석불의 백미라 할 만하다. 나머지 하나는 이미 대중에게도 많이 알려진 불곡 감실 여래 좌상이다. 일명 감실 부처, 또 할매부처로 알려져 있다. 이 두 유적지는 남산 기슭에 있기에 험준하고 가파른 곳에 모셔진 다른 많은 남산의 석물들에 비해서는 아주 쉽게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방문을 다시 한번 강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경주남산 탑곡 마애불상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