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맛집> 오복네 숯불고기 : 최고의 갈빗살
아주 오래전에 경주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만 해도 경주에서 뭘 먹어야 할지 잘 몰라서 호텔 컨시어지에게 문의를 했었다. 추천받은 곳이 경주 불고기 타운, 그런 비슷한 이름이었는데 생고기 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들이 몰려 있는 곳이었다. 기대 이상으로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기억이다. 이번 경주 여행에서도 그 맛을 잊지 못해 인터넷 검색을 해봤는데 이미 없어졌는지 찾기가 쉽지 않았고 대신 경주 천북면에 비슷한 숯불갈비집들을 몇 개 검색할 수 있었다. 이 지역 음식점이 과거의 그곳이었는지 확신하지 못한 채로, 어쨌든 한번 가보기로 했다. 경주 시내에서는 꽤 떨어져 있었고, 그저 농촌 풍경이 이어지는, 조금은 한적한 길가에 고깃집들이 띄엄띄엄 한두 개 보였다. 오복네 숯불갈비라는 상호를 붙인 곳을 가보기로 했다. 곧 벌어질 놀라운 일은 상상도 못 한 채로..., ㅋㅋ.
오복네
반찬의 차림새와 맛에서
이미 무장해제 당한다, ㅋㅋ
이거는 따로 설명이 필요하다.
바로 콩잎 장아찌
별미 중에 별미다.
육회
생고기의 풍미와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양념은 최대한 배제했다.
갈비살
굵은 소금으로만 밑간을 했다.
이제 양념 갈비살을 먹을 차례...
고기 좋아하지만
이 정도의 신선도는
정말 만나기 쉽지 않다.
숯불에 얹어 굽는 동안에도
양념의 향이 진동한다.
곁들임 구이용으로
마늘과 버섯을 주지만
아예 필요없다.
오직 고기만으로 너무나 충분하므로...
극강의 맛...
옛날 방문했던 그 지역이 맞는 것 같다. 다만 그때에 비하면 쇠락한 느낌이다. 많은 음식점들이 영업을 접은 듯하다. 하지만 오복네에서 먹은 갈빗살은 지금까지 먹었던 갈비살중 단연 최고다. 특히 양념 갈비살은 아무리 칭찬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고의 신선도, 최고의 등급은 말할 것도 없고, 양념의 마술은 진짜 "짱"이다. 사실은 마술이라기보다는 내공이라 해야 맞다. 완벽한 밸런스를 갖춘 양념에 재워진 최고의 갈비살이 숯불 위에서 구워진 후, 입안에서 폭발한다. 사실은 첫 방문 후 몇달 만에 이 집을 재방문했다. 두 번째는 순전히 이 양념갈비를 먹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었던 경주행이었다, ㅋㅋ. 솔직히 말하면 나만 알고 싶은 곳이다. 하지만 맛있는 곳은 널리 알려야 한다는 당연한 생각에 포스팅한다. 경주를 가게 되면 꼭 방문해서 갈비살의 신세계를 경험해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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