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 > 강진 달빛 한옥마을과 월남사지 삼층석탑
살다 보면 일의 순서가 바뀌거나 목적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 이번 강진 여행의 달빛 한옥 마을과 월남사지 삼층석탑의 관계가 그렇다. 강진은 볼거리가 참 많은 반면, 숙박시설은 부족하다. 대신 한옥 펜션이 모여있는 달빛 한옥마을이 있는데, 이게 나름 매력적이다. 월남사지 삼층석탑은 이곳에서 지척이다. 말하자면 한옥마을 찾다가 얼떨결에 얻어걸린 문화재인 셈이다. 그런데, 결국 한옥 펜션에서는 숙박을 하지 못했고, 대신 월남사지 삼층석탑은 잘 감상하고 왔다, ㅋㅋ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달빛한옥마을
월남사지 3층석탑
주변으로 공사가 한창이다.
없어진 절을 짓는 것일까...
고려 시대, 보물, 백제계 탑
먼저 탑 얘기부터 하자. 월남사지 삼층석탑은 고려시대 탑으로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고려시대라고는 하지만, 지리적으로 옛 백제가 있었던 곳이기에 백제 탑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부여 정림사지 오층 석탑을 떠올리면 될 것이다. 비례미나 안정감은 정림사지 탑을 뛰어넘기 어렵지만 은은한 백제의 아름다움은 이 탑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잘 감상했다. 한편 달빛 한옥마을에서의 숙박은 이미 예약이 다 차 있어서 불발되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지만, 관광 목적으로 조성된 마을이기에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다. 아니,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너무나 잘된 일이었다. 강진 원주민들이 사는 초당마을 진짜 한옥집에서의 하룻밤이 너무나 근사한 추억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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