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로컬맛집> 연동 마라도 : 대방어회
겨울은 역시 대방어의 계절이다. 방어는 대형 어류에 속하는데 그중에서도 대방어 (기준은 사실 좀 애매하다. 5-10kg 이상)는 살이 오르고 기름기가 풍부해지는 겨울에 회로 먹는 것이 제맛이다. 참치처럼 부위마다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어서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먹는 즐거움이 상당하다. 그동안 겨울이면 빼놓지 않고 방어회를 먹으러 다녔었는데, 이번에 제주에서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제주 로컬 맛집 (사실 이제는 전국적인 대방어 맛집이다)인 <연동 마라도>에서 대방어회의 진수를 맛봤다. 서울 촌놈을 데리고 가준 친구에게 고마울 뿐이다.
제주 연동 마라도
허름한 노포의 분위기다.
쌈장, 소스와 밑반찬들...
기본으로 나오는
전복, 낙지, 딱새우, 멍게
이 날의 주인공
대방어회
비주얼에서 우선 무장해제된다.
방어 뱃살을 중심으로
다양한 부위의 방어회가
커다란 접시에 나온다.
방어뱃살
쌈장, 묵은지와의 조화도 훌륭하다.
사잇살
방어 등살과 뱃살 사이에 있다.
담백하고 고소하다.
따로 작은 나무접시에 나온
아가미살과 옆구리살
옆구리 살
방어 머리구이
간장게장
성대 튀김
멸치 조림
쫍쪼름한 양념이 일품이다.
민물고기인 도리뱅뱅이를 연상시킨다.
제주도 연동 마라도의 방어회는 지금까지 먹어본 방어회 중에 단연 최고였다. 특히 싱싱한 대방어를 해체하여 각 부위가 가진 맛을 최상의 상태로 끌어낸 솜씨는 가히 예술적이라 할만하다. 방어 아가미살은 처음 먹어봤다. 그러니까 다른 말로 하면 내가 먹어본 방어 부위가 다가 아니라는 얘기, ㅋㅋ. 아가미살은 그 양이 매우 적어서 귀하기도 하지만, 그런 것을 다 떠나서 기름기 없는 육질에 담백하고 뒷맛이 달아서 정말 별미였다. 뱃살, 옆구리살, 그리고 사잇살들도 모두 하나같이 개성있는 맛과 풍미를 가지고 있어서 방어회 한 접시에서도 다양한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사실 <연동 마라도>는 방어회뿐 아니라 다른 메뉴도 많다. 첫 방문이고 겨울이라 대방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지만, 다음번에 다시 온다면 고등어회, 갈치 회무침도 꼭 먹어보고 싶다. 물론 그때도 대방어는 당연히 주문 일 순위다. 이 집은 단순히 제주도 로컬 맛집의 영역에 묶어 두기에는 많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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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 마라도
제주 제주시 신광로 8길 3
영업 : 매일 13: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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