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김녕 맛집> 김녕 오라이
숙소로 잡은 펜션이 김녕에 있었다. 김녕은 사실 일반 관광객에는 크게 알려진 곳은 아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함덕 해수욕장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좀 묻힌 감이 없지 않다. 개발이 덜 되다 보니 음식점이나 숙박업소의 숫자도 상대적으로 적다. 우리 일행도 처음에는 함덕 쪽으로 나가서 식사를 할 생각이었는데, 혹 주변 가까운 곳에 마땅한 곳이 없을까 검색해보다가 <김녕 오라이>를 발견하게 되었다.
김녕 해수욕장
그냥 김녕 해변이라고 하는것이
더 멋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김녕 오라이
매장은 아담하다.
테이블 놓을 자리는 별로 없고,
테이크 아웃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동식 테이블을 가게 앞에 펼쳐 놓고
바닷바람 쐬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아주 큰 매력이다.
딱새우 회
양은 적지만 제주도 왔다는 걸
눈과 입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아주 확실한 메뉴다, ㅋㅋ.
달달한 맛과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다.
맥주, 소주가 놓인 바닷가 테이블...
돔베 사시미
살짝 숙성된 참돔회다.
돔베는 도마의 제주도 방언이다.
참고로 경상도에서는 상어고기를 돔베기라고 한다.
도미 머리구이
발라먹는 재미가 꽤나 쏠쏠하다.
이 집은 포장 횟집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매장은 협소하고 포장 주문한 손님들이 계속 들락거려서 느긋하게 앉아서 식사를 즐기기에는 좀 어수선하다. 하지만 가게 앞 노천에서 먹는다면 전혀 얘기가 다르다. 탁 트인 해변의 경치가 코 앞에 펼쳐지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의 회 한 접시, 소주 한잔은 더 이상 빼고 더할 것 없는 완벽함 그 자체다. 게다가 잘 숙성된 찰지고 감칠맛 나는 회는 특별하다. 오랜만에 아주 맛있는 회를 만난 기분에, 또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 때문에, 그리고 옛 친구와의 옛날 이야기로 이 날은 소주를 꽤나 마셨다.
맛있는 횟집 모음 ▼ ▼
[맛집/한식] - <강릉 맛집> 사천 포구횟집 : 호화로운 모듬회
[맛집/일식] - <여수 맛집> 싱싱해 마차 : 사시미, 장어 샤브, 삼계탕
김녕 오라이 : 제주시 구좌읍 김녕로 21길 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