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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서울 여행 : 정동> 덕수궁 돈덕전과 고종의 길

by *Blue Note*

<서울 여행 : 정동> 덕수궁 돈덕전과 고종의 길

덕수궁을 방문할 때면 의례 정문으로 들어가 덕수궁 현대미술관의 전시회를 본 후에 후문으로 빠져나오는 코스를 선택한다. 수년 전부터 후문 쪽에 높다랗게 펜스와 가림막을 치고 뭔가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궁금하기는 했다. 물론 돈덕전 복원 공사라는 작은 안내판이 있기는 했지만 정확히 이 건물이 뭔지는 알지 못했었다. 마침내 가림막이 걷히고 이 멋진 건물이 일반에 공개되었다. 돈덕전은 고종의 즉위 40년 기념식을 위해 지어진 건물로 서양 외교사절을 접견하고 연회를 베풀던 장소라고 한다. 덕수궁 현대미술관에서 <장욱진 회고전>을 보고 이어서 돈덕전을 관람했다. 후문을 나와 예전 러시아 대사관으로 이어지는 '고종의 길'도 이번에 새로 공개되어 함께 둘러보았다. 

돈덕정
새로 복원되어 일반에 공개된 돈덕전의 모습
화창한 날이었다.

새로 복원되어 

일반에 공개된 돈덕전의 모습

화창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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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바닥의 타일이 이채롭다.

여러개의 방으로 연결된

로비 바닥의 타일이 이채롭다.

 

돈덕전 건립 연표와 축소된 돈덕전 모형

돈덕전 건립 연표와

축소된 돈덕전 모형

 

상설 전시실

상설 전시실

 

각종 자료와 일지등을 열람할 수 있다.

각종 자료와 일지 등을 열람할 수 있다.

 

휴게실. 넓은 창으로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돈덕전 휴게실

넓은 창으로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고종의 길 안내문

덕수궁 후문을 나와

정동 언덕길을 조금 걷다보면 

고종의 길 안내문이 보인다.

 

고종의 길

고종의 길

 

고종의 길 끝은 정동공원이다.
복원중인 구 러시아 공사관 건물이 보인다.

고종의 길 끝은 정동 공원이다.

복원 중인 구 러시아 공사관 건물이 보인다.

 

사실 망국을 눈앞에 둔 대한제국 시대의 유물이나 건물들은 애틋하다. 백년만에 복원되었다는 돈덕전은 붉은 벽돌에 민트색 창호, 아름다운 문양이 어우러진 멋진 건물이었지만 그 속에 깃든 슬픈 역사에서 묻어나는 처연함은 어쩔 수 없었다. 고종의 길도 마찬가지다. 낭만적인 이름을 붙였지만 사실 이 이름이 붙은 것은 을미사변으로 인해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한 이른바 아관파천과 관련이 있다. 덕수궁과 러시아 공사관과 이어진 길, 고종이 피신하고 다신 환궁한 길로 추정되는 길인 것이다. 하늘이 너무나도 푸르고 쾌청했던 날, 아름다운 돈덕전과 고종의 길을 걸었다. 다시는 이런 수난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역사를 배우고 알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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