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터미널 중식당> 모던 눌랑 센트럴시티점 : 난자완스, 어향가지
모던 눌랑은 센트럴시티점 이외에 여의도, 잠실에도 같은 상호로 운영하는 지점들이 있는 중식당이다. 이름이 좀 특이한데 모던 눌랑 (Mordern Nulang)의 뜻은 '신여성'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눌랑은 영어는 아니고 중국어인 듯 하니 모던 눌랑이라는 말 자체가 영어와 중국어를 혼용해서 만든 것으로 생각된다. 상호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이 집은 1930년대 상하이의 분위기를 인테리어에 구현했다. 높은 천장과 빈티지한 가구, 소품들이 꽤나 이국적이면서도 고급스럽다. 메뉴도 요즘 유행하는 퓨전이나 마라 요리가 아니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전통 중국요리를 지향한다. 좀 묵직하면서도 존재감이 상당한 중식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고속터미널 센트럴 시티에 있는데 식당가이긴 해도 위치가 독립된 곳이어서 번잡하지 않다. 오랜만에 공부가주와 난자완스, 차오판을 곁들인 어향가지를 주문해 봤다.
찻잔과 포트가 고급스럽다.
자스민차를 내주는데 아주 좋았다.
소고기 난자완스
오랜만에 주문해 봤다.
죽순, 버섯, 청경채와 아주 잘 어울린다.
백주는 공부가주로 선택했다.
어향가지
볶음밥 (차오판)과 함께 나온다.
넉넉하게 두른 어향소스
가지는 널찍하고 두툼하게 손질했다.
볶음밥과 비벼 먹는 맛도 일품이다.
요즘 난자완스를 맛보려면 어느 정도 역사가 있는 정통 중식당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웬일인지 난자완스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완자완스를 제대로 잘 조리해 내는 곳도 이제는 찾기가 쉽지 않고... 그래서 모던 눌랑에서 주문했던 난자완스가 더 반가웠다. 눅진하게 기름에 잘 지진 완자에 굴소스를 부었는데, 부드럽고 달달한 첫맛과 뒤이은 완자의 육향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죽순, 청경채, 버섯과의 케미도 일품... 어향가지도 훌륭했다. 가지 특유의 식감과 향은 술을 부른다. 고슬한 볶음밥과 함께 먹어도 좋다. 밥알 하나하나에 기름이 둘러진 모던 눌랑의 볶음밥은 따로 독립된 메뉴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내공이 깊었다.
모던 눌랑 센트럴시티점
매일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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