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자동차 여행> 스페인에서 운전하기 : 주차, 고속도로 주행, 주유

<스페인 자동차 여행> 스페인에서 운전하기 : 주차, 고속도로 주행, 주유

나라마다 교통체계나 법규가 달라서 해외에서 운전할때 다소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가령 일본이나 영국같은 곳은 운전석이 우측에 있다던지, 대부분의 유럽국가에서는 오토보다는 수동인 차가 많다거나 하는 것들 말입니다. 스페인의 경우, 우리와 큰 차이는 없었으나, 몇가지 다른 점들이 있었기에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선 첫째로 노상주차가 어렵습니다. 호텔에도 전용 주차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근처의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워야 합니다.

그라나다 시내의 공영 주차장
대부분 지하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표시된 숫자는 현재 주차 가능 댓수를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지하에 주차시키고 계단을 통해 밖으로 나옵니다.
위 사진은 마드리드 솔광장 주변 주차장의 운전자 출입구입니다.

주차비는 무인 정산기에서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대형 건물에서는 흔히 볼 수 있죠.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상에서 출구는 항상 오른쪽입니다. 출구표시는 아래 사진처럼 도로상에 녹색 구조물에 흰색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마드리드 시내로 진입하는 자동차 전용도로

원형 교차로가 많은 것도 큰 특징인데요...  네비게이션 안내도 '원형 교차로 몇번째 출구로 나가세요'라고 안내가 나와 처음에는 좀 해매기도 했습니다. 신호등은 우리처럼 길 중간의 허공에 있는 경우도 있지만, 도로 옆에 세워져 있는 경우도 많아서 처음에 좀 헷갈립니다. 저도 길가에 세워져 있는 신호등을 못봐서 본의 아니게 신호위반을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원형 교차로 진입
목적지로 가기위한 교차로 출구가 네비게이션에 녹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보행자 신호등뿐 아니라 차량 신호등도 저렇게 길가에 세워져 있습니다.

고속도로의 경우, 일종의 불문율이 있는데, 왼쪽 차선은 추월하는 경우에만 사용합니다. 이것을 스페인 사람들은 정말 철저하게 지키더라구요. 추월할때만 왼쪽 차선으로 바꾸고, 추월을 마치면 즉시 우측 차선으로 돌아갑니다. 이런 건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긴 우리나라 고속도로는 늘 정체되는 형편이라 이렇게 정해도 지키기가 어렵긴 하겠네요.

고속도로에서의 주행선은 오른쪽, 정말 잘 지킵니다.

주유소도 한국과 달리 거의 대부분이 셀프입니다. 휘발류는 등급에따라 super, 95, 98의 명칭으로 되어있는데, 98은 고급휘발류입니다. 주유방법은 간단하지만 알아두면 도움이 될것입니다. 먼저 주유소의 주유기 앞에 차를 세웁니다. 차에서 내려서 직원이 있는 건물의 카운터로 가서 "Gasolina, 95 (noventa cinco)" 라고 말하고 결제합니다. 가령 40유로어치 라고 말하고 싶다면 Cuarenta euro. 라고 하면 됩니다. 계산을 한 후에 다시 주유기로 와서 주유하면 끝...

주유소
왼쪽에 06으로 표시된 주유기 고유번호 옆으로 보통, 고급 휘발류, 디젤등으로 구분된 주유기가 보이네요.
말라가에서 발렌시아로 가는 유료 고속도로상의 주유소였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고속도로는 무료인데, 몇몇 구간에서는 유료인 곳도 있었습니다. 사실 무엇을 기준으로 그렇게 나누는지는 잘 모르겠구요. 고속도로 톨 게이트는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없습니다. 다만, 스페인에서 운전하는 해외 여행객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하이패스에 해당되는 통행카드가 없으니 당연히 현금을 내는 창구에서 통행료를 내야합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입구(사진 위)
Manual 이라고 표시된 곳이 통행카드 없는 경우에 현금 정산하는 곳입니다.
현금이나 통행카드 말고 신용카드로도 지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저는 모두 현금으로 정산해서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네요.

우리 교통문화나 신호체계와 비교할 때, 약간씩 다르거나 생소한 점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신호 잘 지키고, 과속하지 않는 것, 다른 운전자들과 보행자를 먼저 배려하는 것등은 말할 필요도 없이 반드시 지켜주어야 할 기본 교통예절에 속하는 것으로 세계 어디서나 공통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