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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충청도

충남 서산 가볼만한 곳 : 해미 읍성

by *Blue Note*

 해미 읍성 : 아름답지만 천주교 박해의 슬픈 역사가 있는 곳

 

해미읍성은 충남 서산에 있습니다. 원래 왜구의 침입을 막을 목적으로 조선시대 초기에 축성한 읍성입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충무공 이순신 장군도 이곳에서 근무한 인연도 있다고 하네요. 조선 후기에는 천주교 탄압의 상징적인 장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해미읍성은 전라남도 순천에 있는 낙안읍성과 함께 가장 잘 보전된 읍성입니다. 정확한 주소는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16인데, 자동차로 가실경우 요즘은 네비게이션이 워낙 잘 되어있으니 그냥 해미읍성 치시고 가시면 되고, 대중교통의 경우 해미 터미널에서 하차해서 도보로 약 5분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근처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성벽을 따라 쭉 걸어가면

입구인 진남문이 나옵니다.

읍성의 돌담옆으로는 잔디와 블록으로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읍성 성벽 앞에 있는 안내판 

 

 해미읍성의 남문인 진남문

 

 

읍성 안에서 본 진남문

 

성문을 통과하면 바로 보이는 안내판  

읍성 내부는 천천히 둘러보아도

삼십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호야나무와 천주교 탄압 역사를 기록한 비석

참 멋진 나무인데,

이 나무에 천주교도들의 목을 멨다고하네요...

 

 

죄인들을 가두었던 옥사와 형틀

 

옥사내부에서 본 호야나무

 

 

동헌 입구에 있는 문루

해미현감이 호서좌영장을 겸직하였기에

호서좌영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고 합니다.

 

 

 

동헌 내부

아래쪽 사진에 있는 좁은 문을 통하면

현감의 관저인 내아가 나옵니다.

 

읍성 안에 있는 주막

 

도토리 묵에

막걸리 한사발로 갈증을 풀었습니다.

 

조용하고 단아한 아름다움을 지닌 해미읍성... 평온해 보이는 이 곳에 탄압과 학살의 역사가 담겨져 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지키고자 순교의 길을 택했던 초기 천주교도들의 아픔이 전해져 옵니다. 또한 서양 오랑캐로부터 국토를 지키고 전통의 가치관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위해 이들을 박해해야만 했던 당시 조선 집권세력의 고민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사란 어느 한쪽에서만 일방적으로 바라볼 수는 없는 것이기에, 해미읍성을 보면서 이런저런 상념에 잠기는 건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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