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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7

<프랑스 여행> 세계문화유산 : 가르교 (Pont de Gard) 프랑스 세계문화유산 : 가르교 여행 막바지로 갈수록 가능하면 둘러보아야 할 곳을 줄이고 시간적, 심리적 여유를 가지는 방향으로 일정을 잡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비오에서 프로방스 지역으로 들어오면서 후쓸리옹, 고흐드, 그리고 세냥크 수도원을 경유했고 여장을 푼 후에는 에게즈에서 저녁을 먹는 등, 다소 무리한 일정을 소화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애초에 에게즈 도착 전에 방문하기로 했던 (Pont du Gard)는 결국 접어야 했다. 다음날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발랑스로 출발하면서 살짝 갈등을 했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을 기약할 것인가, 아니면 좀 늦게 발랑스에 도착하더라도 우회해서 가르교를 볼 것인가. 가르교는 발랑스로 가는 방향과는 반대로 남서쪽으로 좀 더 내려가야 했기에 시간 손실을..
<역삼 맛집> 이자카야 오꼬뎅 오꼬뎅 : 오뎅바 우리나라에 일본식 선술집인 이자카야가 상륙한 지도 상당히 오래되었다. 이자카야라는 이름이 일반화되기 전에 로바다야키라는 이름으로 꼬치, 생선 구이 전문점 소개된 것은 그보다도 더 이전이니 수십년의 세월인 셈이다. 하기사 한일 음식교류사를 이야기 한다면, 일제 강점기, 그리고 조선시대까지로 확대할 수도 있겠다. 아무튼 이러한 일본식 선술집은 이제는 우리에게 많이 익숙해져서 간단한 안주와 함께 가볍게 한잔 하기에는 안성맞춤인 장소로 인기다. 이처럼 이자카야는 우리 술문화에 편입되었으나 늘 아쉽게 생각했던 것은 대부분의 이자카야가 분위기, 메뉴 구성에 개성이 없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조금은 다른 분위기의 이자카야 오꼬뎅을 발견했을 때의 반가움은 컸다. 이자카야 오꼬뎅 쾌적한 실..
<역삼 맛집> 두레 국수 : 곱창전골로 유명한 집 두레 국수 : 곱창전골 두레 국수는 많이 알려진 맛집이다. 최근 반짝 스포트를 받는 소위 트렌디한 곳이 아니라 연륜이 꽤 되는 역사를 가진 곳이다.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 이 집의 대표메뉴는 국수다. 고명으로 차돌박이를 얹은 맑고 개운한 국수는 지금도 건재하다. 이름도 '두레 국수'이니 영화로 치면 타이틀 롤인 셈이다, ㅋ.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지 이 집의 곱창 전골에 사람들이 열광하면서 이제는 국수의 영광을 곱창전골이 접수해 버렸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김치, 풋고추 단촐하다. 곱창 전골 연두색 쑥갓, 붉은 국물... 한소끔 끓여준다 곱창외에 살코기도 들어있다. 개인적으로는 밥을 조금 덜어서 전골 국물에 적셔 먹는 걸 좋아한다 두레국수의 곱창전골은 싸고 맛있다. 이 집이 인기 있는 간단..
<논현동 차이니스 다이닝바> 리마장 82 리마장 82 : 트랜디한 중식당 맛집을 설명하는 수식어중에 '트랜디'하다는 표현을 요즘 많이들 사용하는 듯 하다. Trendy 는 우리말로는 '최신 유행의'라는 의미니까 트랜디한 음식점이라고 하면 '요즘 잘 나가는' 이라는 뜻으로도 확장할 수 있겠다. 중국음식점도 예전에는 그냥 중국집으로 통칭해서 불렀으나 이것도 여러 단어로 세분화되면서 조금씩 다른 뉘앙스로 사용된다. 중국집, 중국 음식점이 중식당, 중국식 레스토랑, 그리고 급기야는 차이니스 다이닝바, 차이니스 가스트로 펍.... 이름이 길어지고 영어가 많이 들어갈수록 앞서 말한 '트랜디'한 것이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이게 심해지면 매장의 특성과 정체성을 제대로 알리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더덕더덕 수식어와 설명이 붙는 것이 꼭 매..
프랑스 여행 : 에게즈 (Aiguèze)의 성채 프랑스 프로방스 : 에게즈 세냥크 수도원을 보고 이제 에게즈 (Aiguèze)를 향해 차를 몰았다. 중간 경유지로 샤또뇌프듀빠쁘 (Chateauneuf du-papa)라는 작은 마을을 잠시 구경했다. 와이너리를 중심으로 형성된 작고 예쁜 마을이어서 한적하고 평화로웠는데, 마땅히 식사를 하거나 간단히 쉬어갈 카페가 있지는 않아서 차안에서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통과했다. 비오에서 출발해서 에게즈 근처의 호텔까지는 직선 거리상으로는 차로 3시간 정도 걸리지만 중간에 고흐드, 후쓸리옹, 그리고 세냥크 수도원까지 거쳐 왔기에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예약한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호텔이라고 했지만 숙소로 잡은 곳은 프로방스 지방의 커다란 민박집에 가까웠다. 높다란 천장의 이층건물인데 소박하면서도 지적인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