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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8

<양구 가볼만한 곳> 박수근 미술관 특별전 : 박수근과 박완서 박수근 미술관 : 사실 오늘 할 이야기가 많다. 그런데 머리 속에서 아직 정리된 것은 없고...ㅋㅋ. 그래서 그냥 생각나는 대로 두서없이 키보드 자판이 가는 대로 이야기를 써내려 가도록 하겠다. 박수근 미술관은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다. 첫 번째는 눈이 많이 내린 겨울이었는데, 고요한 분위기에 첫 방문이라는 설레임까지 겹쳐서 정말로 환상이었다. 당시로서는 생소하기만 했던 미디어 아트를 접한 것도 충격적인 감동이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들을 주제로 한 미디어 아트를 아무도 없는 전시실에서 만끽했던 경험은 앞으로 다시 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방문은 강원도 쪽으로 여행을 왔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들른 것이다. 특별전에 대한 아무런 사진 정보 없이, 그저 예전에 방문했을 때의 기억을 반추하면서, 겨울이 ..
<원주 가볼만한 곳> 뮤지엄 산 (Museum SAN) 뮤지엄 산 생김새는 비슷해 보여도 우리와 일본인은 사고방식, 문화적 측면에서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이 두드러진다는 생각이다. 비전문가의 눈에도 우리의 건축과 일본의 고건축은 확연히 다르다. 우리의 온돌과 일본의 다다미방, 주변 환경과의 자연스런 조화를 강조하는 우리 한옥과 일본의 아기자기하고 인공적인 전통가옥과의 대비는 그렇다쳐도, 열린 공간으로서의 한국식 마당과 마른 산수로 대표되는 일본의 석정은 거의 모든 면에서 다르다. 하지만 이러한 건축적 특성을 잘 계승 발전시켜서 세계적인 트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우리보다 일본이 한발 앞선 것도 사실인 것 같다. 일본의 많은 건축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크게 대접받는 이유도 그런 연유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 원주에 있는 뮤지엄 산은 소위 가장 잘 나가는 현..
<춘천 맛집> 옛날손 장칼국수 : 시레기가 들어간 독특한 칼국수 옛날손장칼국수 강원도 춘천에 다녀왔다. 국립 춘천박물관에서 전시중인 을 보기 위해서였다. 답사를 가거나 지방에 있는 박물관을 관람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즐겁고 설레는 일이지만, 평소 가보기 어려웠던 그 지역의 맛집을 찾는 재미도 각별하다. 오전 일찍 집을 나서서 춘천에 도착한 시간이 아직 오전이었다. 아점 비슷하게 요기할 곳이 필요했는데, 미리 인터넷 검색으로 점찍어 두었던 곳이 옛날손장칼국수 집이다. 이미 유명한 곳이었는데, 백종원의 3대 천왕이라는 방송에 소개되고 나서 더욱 많이 알려진 곳이라고 한다. 옛날 손 장칼국수 허름하고 좁고... 그래서 편안하고 정겹다. 김치와 무우채 단촐하다. 하지만 칼국수에 뭐 더이상 필요한 것도 사실 없다. 장칼국수 된장(막장)을 풀어만든 국물이 황토빛이다. 시레기가 ..
<영월 맛집> 장릉 보리밥집 : 도토리묵, 감자메밀부침 장릉 보리밥집 : 마음이 푸근해지는 밥상 이곳을 알게된지는 얼마되지 않지만 그 사이 벌써 두번째 방문이다. 지역주민뿐 아니라 영월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소위 영월의 맛집이다. 하지만 그 인기가 그저 방송매체를 탄 알량한 마케팅 때문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장릉 보리밥짐은 나름의 색깔과 매력이 있는 곳이라고 말하고 싶다. 편안한 시골집의 분위기에서 맛본 거칠지만 소박한 음식들은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넘어 푸근하고 따뜻한 위로까지도 품고 있는 듯 했다. 장릉 보리밥집 오른쪽 길을 따라 마당으로 들어서면 평범한 시골집의 모습이다. 시원해보이는 열무김치 양배추로 담은 물김치 감자 메밀 부침 감자와 메밀을 갈아서 함께 부쳐낸다. 도토리묵 감자메밀 부침과 도토리묵 완벽한 막걸리 안주들이다, ㅋ..
<단종 유배지> 강원도 영월의 청령포 청령포 : 단종 유배지 청령포는 조선의 제 6대 임금인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되었던 곳이다. 삼면이 서강으로 둘러쌓여있고 한쪽에 육륙봉이 솟아있는 이곳에서 단종은 1년이 채 되지 않는 유배기간를 보내다 결국 죽임을 당한다. 당시 그의 나이는 17세였으니 지금 생각해도 애처롭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단종은 조선의 왕이었으나 동시에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고아이기도 했다. 수양대군이 득세한 후, 오직 의지할 수 있었던 사람은 중전이었던 정순왕후였다고 한다. 그러나 영월로 유배오면서 두 사람은 살아서 두번다시 만나지 못하게 된다. 청령포에 가면 라는 제목의 커다란 조형물을 볼 수 있는데, 설명을 그대로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청령포는 단종과 정순왕후의 슬픈 별리를 아직도..
<영월 가볼만한 곳> 한반도 지형 : 우중 산책 한반도 지형 영월의 한반도 지형은 이름처럼 한반도의 모양을 닮은 독특한 모습을 하고있다. 이곳 말고도 전국 몇곳에 비슷한 이름의 명승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중 이곳이 아마도 대표 원조가 아닐까 생각된다. 공식 인증 이라고 하면 되겠다, ㅋㅋ. 행정구역상으로는 영월군 선암마을인데 한반도 땟목마을이라는 별칭도 있다고... 어쨌든 한반도 지형을 보려면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야트마한 야산 (사실은 조금 높은 언덕정도다)을 올라야 한다. 내 기억으로는 그저 20여분정도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 높은 곳에서 한반도 지형을 감상할 수 있다.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이곳에 도착해서도 그치지 않았지만, 오히려 마음이 무심해지면서 아무 주저없이 전망대로 가는 길을 따라 걸었다. 사실은 이 길이 정말 멋..
<한국의 산사> 오대산 월정사 : 전나무 숲길을 따라걷는 아름다운 사찰 전나무 숲길, 팔각구층석탑, 적광전, 삼성각 한국의 사찰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사실 유네스코에서 인정하든 하지 않든 우리나라의 산사는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다. 가람배치, 사찰이 들어앉은 터, 주변 자연환경등이 같은 것 같아도 각자의 개성을 가지면서 아름답다는 것을 절집 몇곳만 다녀보면 충분힐 알 수 있다.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스러운 절로 알려진 월정사는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화려한 가람배치와 전나무 숲길로 특히 유명하다. 나만 빼고 온 국민이 시청했다는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졌지만, 이 절의 전나무 숲길은 내소사, 광릉 국립수목원과 함께 한국 3대 전나무 숲길로 이미 잘 알려져 있었다. 일주문 월정사 대가람이라고 씌여있다. 산사로 가는 길이 오붓하다. 일주문을 지나 약 1k..
<춘천 맛집> 옛터 숯불 닭갈비 : 옛날 방식의 닭갈비 옛터 숯불 닭갈비 닭갈비는 삼겹살이나 후라이드 치킨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국민들이 즐겨먹는 서민적인 음식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춘천은 닭갈비와는 불가분의 관계로 전주 비빔밥처럼 춘천 닭갈비는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한 지 이미 오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닭갈비란, 넓은 철판에 이미 손질해놓은 닭갈비와 파, 감자, 양배추등을 썰어넣고 죽 둘러앉아 먹는 음식이다. 그런데 닭갈비는 숯불에 올려놓고 구워먹는 것이 원래의 조리방식이라고 한다 (직접 확인할 길은 없다, ㅋㅋ). 옛터 숯불닭갈비는 그러한 조리방식을 고수하는 곳으로 이미 많이 알려진 곳이다. 닭갈비 살이 붙어있는 갈비대가 통째로 나온다. 양이 많지는 않다. 평범한 기본찬 손님상에서 직접 손질해서 숯불에 올려놓고 굽는다. 비장탄 숯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