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기도 여행10

<여주 가볼만한 곳> 여주 박물관 : 아름답고 작은 박물관 여주 박물관 : 막새 / 대모 나전함 여주 박물관은 소규모의 박물관이다. 그렇다고 사설 박물관은 아니고, 1997년 처음 여주군 향토 사료관으로 개관했다가 2010년 지금의 여주 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고 한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고, 또 지척에 신륵사가 있어서 접근성은 좋은 편이다. 여주 박물관만의 매력도 충분하다. 탁 트인 남한강변에 세워진 건물은 꽤나 현대적이고 멋지다. 1층에 있는 카페에 앉으면 창밖으로 물의 정원이 보이는데, 정말 멋진 풍경이다. 원주에 있는 뮤지엄 산의 과 유사하다. 규모는 작으나 나는 여주 박물관의 그것이 뮤지엄 산의 유명한 워터가든에 비해 못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소규모 박물관이어서 소장품의 숫자도 적고 변변한 국가지정 문화재도 없으나, 박물관이 반드시 예술적으로 뛰어..
<경기도 가볼만한 곳> 전곡리 선사유적지와 전곡 선사박물관 전곡 선사박물관 / 전곡리 선사유적지 연천군에 있는 선사박물관은 예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고고학계에서도 그 입지가 막강하기 때문이다. 이 곳 전곡리 임진강변에서 발견된 주먹도끼는 기존의 학설 (동양에서는 주먹도끼로 대표되는 발전된 형태의 애슐리언 돌도끼 문화가 없고 단지 찍개문화만 있을 뿐이라는 모비우스 박사의 이론)을 단번에 뒤집어 버린 일대 사건이었다. 유적지와 함께 선사박물관이 있기에 고고학이나 문화유산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반드시 가봐야할 곳이었다. 다만 서울서 가기에는 다소 먼거리라는 생각에 차일피일 미루게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밀린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이곳을 다녀왔다. 막상 가보니 두시간도 안되는 거리였다. 전곡 선사박물관 구석기 시대를 조망하는 박..
<경기도 가볼만한 곳> 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 : 까치, 아이, 집 장욱진 미술관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장욱진 미술관은 화가 장욱진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기 위해 양주시가 세운 시립 미술관이다. 활발하게 기획되는 특별전 이외에도, 상설전시에서는 화가로서 장욱진이 추구했던 그림세계가 그의 작품들과 함께 각종 시청각 자료, 인터뷰 내용, 사진들을 통해 잘 정리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는 화가이기도 하지만,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세워진 장욱진 미술관은 경기북부로 가볍게 나들이 하기에도 아주 괜찮은 곳이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 중앙의 허연 건물이 장욱진 미술관이다. 사진을 잘 못 찍어서 그렇지 아주 예쁜 건물이다. 미술관내의 야외 조각들 일부를 빼고는 좀 그렇다. 작품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어딘지 제자리가 아닌 듯한 배치와 통일성없이 다소 산만한 느낌.....
<경기도 가볼만한 곳> 분원백자 자료관 : 분원리 백자의 가마터 분원백자 자료관 도자기라고 하면 왠지 현대적이지 않고 고리타분한 느낌을 받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도자기는 당시로서는 최첨단의 기술력이 집약되어 탄생한 제품이었다. 특히 조선왕조의 경우, 왕실에서 사용하는 도자기들은 사옹원을 두어 따로 제작, 관리하였을 정도였다. 왕실용 도자기들은 주로 경기도 광주지역에서 만들었는데, 흙과 땔감을 구하기 쉽고, 제작된 도자기들을 한강을 따라 운반하기가 용이하였기 때문이다. 분원리는 사옹원 산하의 분원들중 가장 마지막 가마터가 있던 곳으로 이곳 지명도 아예 분원리로 이름 붙혀져 백년 넘게 왕실용 백자를 구워왔다. 분원 백자 자료관은 바로 그 터에 세운 기념관이라고 할 수 있다 (가마터가 있던 정확한 위치는 팔당댐 건설로 인해 수몰되었다). 분원백자 자료관 빗속을 ..
<경기도 여주 가볼만한 곳> 신륵사 : 강월헌, 다층전탑 보물이 많은 신륵사 여주 신륵사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찰이 산속에 자리잡는 관례를 깨고 평지에 남한강을 끼고 지었다. 애초에 이 사찰이 언제 건립되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세종대왕의 릉을 근처 영릉으로 옮기면서 원찰 (명복을 빌기위한 절)의 지위를 얻게 된후에 크게 증축되었다고 한다. 말하자면 숭유억불 정책으로 탄압받던 조선시대에 특이하게도 왕실의 지원을 받은 드문 경우라 할 수 있겠다. 그러다보니 가람배치도 복잡하고 건물들도 많을뿐 아니라,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들도 한둘이 아니다. 열거해 보자면, 신륵사 조사당(보물 제180호), 신륵사 다층석탑(보물 제225호), 신륵사 다층전탑(보물 제226호), 신륵사 보제존자 석종(보물 제228호), 신륵사 보제존자 석종비(보물 제229호), 신륵사 대장각기비(..
<여주 가볼만한 곳> 여성 생활사 박물관 여주 여성생활사 박물관 여주와는 개인적으로 인연이 깊다. 하지만 이 지역에 여성 생활사 박물관이라는 사립 박물관이 그것도 꽤 오래전부터 있었다는 것은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인터넷을 쳐보면 금방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잠깐 소개를 하자면, 이곳은 천연 염색가인 이민정씨가 오랜 세월 수집해온 우리의 생활문화재를 한곳에 모아놓은 박물관이다. 폐교된 초등학교에 마련한 아담한 박물관이라는 점때문에 더욱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도착한 시간이 마침 점심시간이었고, 우리 일행 이외에 관람객은 아무도 없었으므로 관리하시는 분이 식사를 마치고 오기까지 이십여분을 옛 학교 운동장에서 기다려야 했다. 따뜻한 봄바람에 벚꽃 날리는 교정, 적막함이 주는 평안함이 충만해서 이 시간 또한 즐겁고 소중했다. 여성 생활사 박물..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 포천 국립수목원을 돌아다니다 보면 만나게 되는 건물이 있는데, 유리로 만든 식물원과 꽤 큰 규모의 산림박물관이 그것이다. 사실 수목이나 산림자원에 대해 평소 관심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국립 수목원을 방문하면서 한번 들러서 전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냥 이름만 알고 있었던 여러 종류의 나무들을 직접 보고 숲의 중요성을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식물원 산림박물관 옆에 있다. 산림박물관 앞에 있는 커다란 통나무 의자 아무런 장식없이 통나무 속을 파고 깍아내어 멋진 의자를 만들었다. 산림박물관 건물 박물관에 들어가면 맨 처음 보게되는 커다란 나무의 나이테 나이테에 해당되는 년도에 우리나라의 주요 역사적 사건들을 기록해놓았다. 박물관 1층의 주제는 ..
<경기 북부 가볼만한 곳> 국립수목원 광릉숲 :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국립 광릉수목원 국립수목원은 광릉 수목원으로도 알려져 있는 곳이다. 광릉 수목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사실 지척에 조선 제 7대 임금 세조의 능 (광릉)이 있기 때문이다. 이 광릉숲은 최근에 조성된 것이 아니라, 이미 세조때부터 왕릉의 부속림으로 삼아 함부로 나무를 베거나 훼손하지 못하도록 보호해왔다고 한다. 말하자면 이 숲의 역사는 그만큼 깊다는 것이다. 연혁을 잠깐 보니 1999년 광릉 수목원에서 국립 수목원으로 승격되었고, 2010년에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아직은 초봄의 쌀쌀함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이른 봄날, 오랜만에 이곳을 다녀왔다. 광릉숲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전지역이다. 햇살아래 아주머니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은 어린 왕자...ㅋㅋ 수목원을 둘..
<서울 근교 가볼만한 곳> 전철로 용문사 다녀오기 용문산 용문사 얼떨결에 용문사를 다녀왔다. 예전에 차로 한번 다녀온 것이 벌써 십여년이 훌쩍 넘은 듯 하다. 오전에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문화재 보존과학에 대한 특별전시회를 보고 별 생각없이 용문사행을 결정했다. 수도권 중앙전철이 지나는 국립중앙 박물관 이촌역에서 전철을 타면 환승없이 용문역까지 갈 수 있다. 용문사는 생각보다 훨씬 가깝고 편리한 곳에 있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중앙 전철 용문역 용문역앞 버스정류장 이곳에서 용문사행 버스를 타면 되는데, 마침 이날이 장날이라 이곳에 정차하지 않아서 용문버스터미널까지 직접 걸었다, ㅋㅋ 용문역에서 느린 걸음으로 4-5분 걸으면 용문 버스터미널이 나온다. 왠지 느긋한 기분이 들면서 여행기분이 물씬 났다. 용문사행 버스표를 끊고 기다렸다. 소도시 작은 버스터미..
<서해안 가볼만한 곳> 안산 탄도항 선착장과 누에섬 탄도항 선착장과 누에섬 대부도나 제부도는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지만, 탄도항은 상대적으로 아시는 분이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부도에 비해 상업적으로 개발이 덜 되어 있고 한적하면서도 풍광은 뛰어나 사진 찍으시는 분들이나 조용히 서해안의 낙조를 즐기고자 하는 분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서울등 수도권에서 멀지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한나절 다녀오기도 좋은 곳이구요... 네이버로 검색한 탄도와 제부도의 지도 거리상으로는 14 km, 자동차로 넉넉잡아 30분입니다. 한적해보이는 탄도항 탄도항 선착장 이곳에서 배를 타고 제부도 선착장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이날 하늘이 참 푸르고 좋았습니다. 가운데 멀리 보이는 곳이 누에섬입니다. 누에섬 옆으로 기둥처럼 보이는 세개의 구조물이 풍력 발전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