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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미술관6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앞서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한 국립현대 미술관의 특별전시 전에 대한 마지막 포스팅이다. 전시된 작품들의 숫자가 많았고, 하나같이 높은 예술성을 지닌 것들이어서 음미하고 촬영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관람을 마친지 이미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촬영한 작품들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다시금 감동이 밀려온다. 나에게는 2021년에 관람한 최고의 전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재형 승설암도, 1945년 개인 소장 김용준 매화, 1948년, 개인 소장 신윤복 미인도, 18C 후반 보물 1973호 간송 미술관 소장 장우성 단군일백이십대손, 2000년 월전미술문화재단 소장 천경자 탱고가 흐르는 황혼 1978년, 개인소장 장욱진 사찰, 1978년 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 소장 류..
<올해의 전시> DNA :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DNA :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전 두번째 소개글이다. 국립 현대미술관측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몇 가지 키워드로 한국 미술을 구분하고, 네 개의 전시실에 나누어 정리하였다. 과연 신선한 해석과 안목이 돋보이는 전시였다. 하지만 오늘 소개하는 작품들은 그냥 내 맘대로 분류해보았다. 종교와 관계되는 주제로 작품들을 정리했는데, 이번 현대미술관에서 '성聖, 성스럽고 숭고하다'라는 소주제로 기획한 제1 전시실의 기획의도와 다소 비슷할 듯하다. 물론 오늘 포스팅의 작품들은 제1전시실을 포함해서 다른 전시실에 전시되었던 작품들도 많다. 불교, 기독교, 그리고 샤먼까지 종교적 소재를 다룬 작품들을 모아봤다. 경주남산 약수곡 석불좌상 불두 통일신라 신라문화유산 연구원 소장 권진규 그리스도의 십..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관> DNA :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DNA :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국립현대 미술관 덕수관에서 기획전시한 전은 올해 기억될만한 전시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해마다 많은 전시들이 대중 앞에 선보이고, 나름의 의미와 감동을 선사하지만, 이번 전시는 그중에서도 수준 높은 기획력과 전시 규모, 한국 미술을 넓은 시각에서 정리해 본다는 기획 의도가 돋보인 훌륭한 전시였다. 관람하면서 정신없이 촬영한 사진 자료들이 많아서 몇 번에 나누어 포스팅하고자 한다. 서도호 카르마 karma (業) 2009 이종상 연기, 1972년 박노수 수렵도, 1961년 이건중 강릉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 년도미상, 개인소장 최영림 불심, 1970 김환기 부처, 1950년대 장우성 자비안, 연도미상 월전미술문화재단 소장 정규 불두, 1958년 종이에 목판 이중섭 탄생불, 1..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 <이인행각> 국립 현대미술관 특별전 특별전의 제3 전시실에 붙은 제목은 이다. 1930-50년대를 풍미했던 문인들과 화가의 개별적인 인연을 테마로 전시를 꾸몄다. 시인 백석과 당대 최고의 장정가였던 정현웅의 만남을 비롯해 소설가 이태준과 화가 김용준 등 당시 예술가들의 교우를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들 다음 세대에 해당하는 화가들의 작품이 이어지는데, 이들은 화가이면서도 문학적 재능 또한 뛰어났던 인물들이었다. 소녀상, 정현웅, 1928 / 정현웅은 당대 최고의 장정가이자 삽화가 이기도 했다. 백석 글, 정현웅 그림, 여성 제3권 제3호, 조선일보사, 1938.3 아단문고 제공 / 백석과 정현웅의 인연은 조선일보 출판부에서 시작된다. 이들은 조선일보에서 발행하는 잡지 의 편집자로 함께 일했다. 정현웅이 그린 백..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 국립현대미술관 특별기획전 <전위와 융합>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너무나 많은 기대를 하고 찾아가는 전시가 있고, 그렇지 못한 전시가 있다, 살다 보면, ㅋㅋ.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라는 전시회는 후자였다. 굳이 이유를 들자면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뭐가 뭐를 만났을 때'라는 문구가 싫었나 보다. 영화 가 연상되기도 하고, 무슨 허접한 식품 광고가 생각나기도 했다. 조금 더 트집을 잡자면, 미술이 문학과 만날 필요가 있나, 하는 그런 생각도 있었다. 전혀 다른 두 예술의 영역을 억지로 어설프게 끌어들여 서로 엮어보려 했나 하는 의심을 한 것이다. 그래서 내키지 않아 하며 전시장을 찾았다. 그러나 이제 그런 생각이 다 잘못이었음을 밝힐 수밖에 없다. 이 전시를 놓치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 내용, 기획,..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한국근현대미술 전 과천관 : 시대를 보는 눈 전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렸다. 제목만 보면 무슨 특별 기획전 같지만, 사실 국립현대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상설전이다. 개인적으로 좀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이번 전시가 작품 자체가 가지는 예술적 면모보다는 다분히 사회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기획 의도 자체에 반기를 드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렇게 예술작품과 정치 사회적 이슈를 엮어서 내놓는 것을 아주 즐기는 듯하다. 이전부터 유사한 기획으로 이미 많은 기획전과 상설전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예술에 있어서 다양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부연할 필요가 없을 터, 전시의 기획 또한 다양해야 한다고 믿는다. 전시회에서 매번, 과 맞닥뜨리는 것도 지치는 감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