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앞서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한 국립현대 미술관의 특별전시 <DNA :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전에 대한 마지막 포스팅이다. 전시된 작품들의 숫자가 많았고, 하나같이 높은 예술성을 지닌 것들이어서 음미하고 촬영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관람을 마친지 이미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촬영한 작품들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다시금 감동이 밀려온다. 나에게는 2021년에 관람한 최고의 전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재형
승설암도, 1945년
개인 소장
김용준
매화, 1948년, 개인 소장
신윤복
미인도, 18C 후반
보물 1973호
간송 미술관 소장
장우성
단군일백이십대손, 2000년
월전미술문화재단 소장
천경자
탱고가 흐르는 황혼
1978년, 개인소장
장욱진
사찰, 1978년
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 소장
류경채
나무아미타불 '77-2, 1977년
까치 호랑이
조선후기
가나문화재단 소장
전시공간
조선시대 문갑이
설치미술 같다.
백남준
토끼와 달, 1988년
특유의 치기와 장난스러움이 느껴진다.
이수경
달빛 왕관-신라 금관 그림자
2021년 개인 소장
이수경은 <번역된 도자기> 연작으로
이름을 알린 작가다.
서봉총 금관
신라, 보물 제339호
오세창 편
근역서화사 상중하, 1917년
오세창은 독립운동가이자
서예가, 수장가이기도 하다.
또한 대안목을 가진 평론가이기도 했다.
이번에 소개한 작품 중에서는 손재형의 그림이 우선 기억에 남는다. 손재형은 당대 최고의 서예가중 하나였고, 일본에서 추사의 세한도를 가져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글씨가 아닌 그의 그림은 처음 실견했는데, 역시 글이 좋으면 그림도 좋다는 것을 입증하는 예로 삼아도 무방할 듯하다. 전통적인 여인의 미를 대표하는 혜원의 미인도를 장우성, 천경자의 그림 속 현대 여성과 대비시킨 시도도 흥미로웠다. 이번 전시는 특히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이 이번에 많이 출품되었는데, 국민 대중을 위해 자신의 소장품을 기꺼이 대여해 준 많은 소장자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소장하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문화재는 온 국민의 것이라는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분들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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