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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5

<칠, 아시아를 칠하다> 한중일의 칠 공예품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의 이번 전시는 아시아의 옻칠과 칠공예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아시아 각지의 칠공예 기법을 살펴볼 수 있는 263점의 칠기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내가 새로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는데 옻칠의 원료인 옻 수액을 생산하는 옻나무는 아시아에서만 자생한다는 것이다. 칠공예가 유독 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하게 발전하게 된 배경이 바로 여기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나전칠기, 중국에서는 여러 겹의 옻칠로 쌓인 칠 층을 조각해 무늬를 표현하는 조칠기, 금속판을 붙힌 기물에 옻칠한 후 금속 부분의 옻칠만 벗겨낸 평탈 기법, 일본에서는 옻칠 위에 금가루를 뿌리고 갈아내 무늬를 표현하는 마키에 기법, 흑칠 위에 주칠을 하는 네고로 기법 등이 발전하였다고 한다. 이같은 내용을 미리 알고..
<가볼만한 박물관> 서울 공예박물관 : 옹기, 반닫이, 나전칠기 서울 공예박물관 서울 공예박물관은 서울시가 건립한 최초의 공예전문 박물관이다. 2021년 7월에 개관했으니 아주 어린 박물관인 셈이다. 종로구 안국동에 있는 옛날 풍문여고의 건물 5개 동을 새롭게 리모델링하여 지금의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전통부터 현대에 걸쳐 도자기, 목공예품, 자수 등 2만여 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테마전으로 와 으로 전시가 진행 중인데 이 전시들은 따로 다루도록 하고, 오늘은 상설전시에 속하는 1,2관의 전시물들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 공예박물관 1, 2관 서울 공예박물관 3관 전경과 내부 무슨 설치미술처럼 숟가락이 있는 액자와 농이 보인다. 허동화 대가족, 2000년 이층농, 20세기 반듯하고 우아하다. 옹기, 조선후기 안동별궁 정상루 (현재 박물관 자리) 담장..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신국보 보물전 : 새 보물 납시었네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2017-2019 몇 차례에 걸쳐 나누어 소개했던 의 마지막 포스팅이다. 전시된 유물 모두가 보물 혹은 국보에 해당되는 최고의 문화재였던 만큼 하나하나만으로도 무게감이 실로 대단했지만, 이들 유물을 한 자리에 모아 놓으니 그 아우라와 상승효과는 실로 어마어마했다. 오늘 소개하는 문화재는 겸재 정선의 진경 산수화, 그리고 김홍도의 제자인 김득신의 그림들, 아름다운 고려의 나전칠기 경함, 조선시대 불화와 목조 불상이다. 장안연월 (경교명승첩 중) / 북악산 서쪽에서 바라본 한양의 밤 풍경이다. / 정선, 18C / 보물 1950호 / 간송미술관 소장 빙천부신 (경교명승첩 중) / 얼어붙은 한강변 절벽길을 나뭇짐을 지고 걷는 인물들이 묘사되어 있다. / 정선, 18세기 / 보물 ..
<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 옻칠나전 : 그 천년의 가교 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 : 옻칠 나전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은 천주교 박해와 순교의 장소에 세워졌다는 의의 이외에도 혁신적이고 아름다운 건축으로도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특별한 주제를 가지고 수준 높은 기획전을 계속 열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라는 제목으로 나전 칠기 명인 9명의 작품 60여점을 공개했는데 작가에 따른 개성뿐 아니라, 나전과 옻칠의 기법을 이용해 가구의 영역을 뛰어넘어 도자기, 장신구까지 그 활용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빙렬문 장식장 빙렬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도자기의 유약 표면에 생긴 미세한 금 (갈라짐, crack)을 모티브로 삼은 듯 하다. 손대현, 2016년 모란당초문 장식장 손대현, 2018년 이라는 이름으로 미루어 토..
<이화여대 박물관 특별전> 목공 : 장과 농 이대 박물관 : 목공 특별전 '장롱'이라고 흔히 알고 있었지만, 이 말이 장과 농으로 이루어진 것인지는 처음 알았다. 이화여대 130주년 기념 특별전 '목공'에서는 다양한 우리의 고가구들을 만날 수 있다. 반닫이와 윗닫이, 소반, 함, 소품들과 함께 다양한 장과 농도 선보였다. 장과 농의 차이는, 장은 층이 분리되지 않는 일체형인 반면, 농은 각 층이 분리된다는 것이다. 이 사실만 알아도 어렵지 않게 장과 농을 구분할 수 있다. 몰라서 문제지 알고나면 참 쉽다. 알게되면 보인다는 말은 여기에서도 딱 들어맞는 진리임이 확인되는 순간이다. 의걸이 장, 19세기 옷을 보관하고 걸어두는 장이다. 가래나무와 소나무로 제작하였다. 약장, 19세기 서랍마다 한약재의 이름이 씌여져 있다. 주칠 서랍장 이층 농, 19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