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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박물관7

<고려대학교 박물관> 고미술관 / 야외 전시장 고미술관 : 최북 / 김홍도 / 이공우 고려대학교 박물관은 얼추 일년만의 방문인 듯싶다. 주말에는 박물관을 개장하지 않기에 자주 올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엔 근현대미술 소장품 전을 보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냈다. 권진규의 작품이 포함된 소장품 전은 따로 포스팅을 하였고, 오늘은 고려대학교 박물관의 고미술관의 유물들을 소개한다. 이미 여러 번 보아온 유물들이지만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은 작품이 가진 예술성 때문이다. 고려대 박물관 옆 작은 숲길에 있는 고려시대 석탑 2기도 함께 소개해 본다. 작지만 일종의 야외전시장인 셈이다. 무엇보다 소나무들 사이의 석탑이 운치있다. 소나무 숲 사이에 나란히 서있는 두기의 탑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을 이어받은 고려시대 탑이다. 자명종, 조선후기 질밥통 조선후기 곱돌냄비 조선후..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의 국보> 청자와 백자 백자 철화 포도문 호 / 청자 순화 4년명 호 이미 여러차례 기회 있을 때마다 말했지만 이화여자대학교의 박물관은 고려대 박물관과 함께 국내 최고다. 이 얘기는 단지 대학 박물관중 최고라는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 박물관을 기준으로 해도 그렇다는 뜻이다. 유물의 종류와 수준, 국가지정 문화재의 숫자, 유물의 관리, 전시실 규모, 일년에 개최하는 특별전의 횟수, 전시의 안목과 기획력...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결국 박물관에 대한 대학 당국의 진심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늘 고마운 마음이다. 아쉬운 점은 주말에는 개관하지 않아서 나처럼 직장에 매여있는 사람은 이번처럼 평일에 연가를 내지 않으면 방문할 수 없다는 것이다. 토요일은 좀 개관해주었으면 좋겠다, 진짜로... 오늘 소개하는 소장 유물 중 특히..
<근현대미술 소장품전> 고려대학교 박물관 : 권진규 외 근현대미술 소장품점 : 권진규 / 문학진 / 허진 / 표승현 고려대학교 박물관은 내가 특히 좋아하는 곳이다. 대학교 박물관중 단연 최고 수준에 속하고, 대한민국 박물관 전체를 놓고 봐도 결코 빠지지 않는다. 고대 박물관에는 내가 알기로 국보 3점이 소장되어 있다. 하지만 이 박물관이 정말 훌륭한 이유는 높은 수준의 컬랙션과 전시 기획 능력에 있다. 단순히 국보, 보물을 몇 점 보유하고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늘 가보고 싶은 박물관이지만 주말에는 열지 않아 아쉬웠었는데, 이번에 연차를 내어 다녀왔다. 을 보기 위해서였다. 특히 조각가 권진규의 작품이 전시된다는 소식에 마음이 설레었다. 고려대학교 박물관의 현대미술 전시실 전시실 한쪽 공간에 권진규의 작품들이 전시되있다. 권진규 게, 연대미상 권진규 1주기..
고려대학교 박물관 : 현대미술 전시관 근현대 작가의 작품들 고려대학교 박물관이 여타 대학박물관과 다른 점은 많이 있지만, 가장 특이할 만한 것은 현대미술 전시실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 박물관은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전시실은 말할 것도 없고 근현대 미술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내 짧은 경험으로는 이화여자 대학교 박물관의 경우, 전체 전시물중 일부가 근현대 미술작품이기는 하지만 고대처럼 아예 따로 독립된 전시실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 독립된 공간을 따로 떼어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것도 놀랍지만 사실은 전시된 작품들의 면면을 보고 더욱 충격을 받았다. 고려대학교 박물관현대미술 전시실 순종 어진양은 김은호의 작품이다.김은호는 삼일 독립운동에 관여했다가 투옥되기도 했다.이후 일제에 협력하여 지금은 친..
<이화여대 박물관 특별전> 자수 Embroidery 서울의 박물관 : 이화여대 박물관 특별전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은 참 좋은 박물관이다. 대학교 박물관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기획전이나 특별전을 여는 곳일 뿐 아니라, 수장 유물의 수와 종류, 유물의 수준, 기획력, 전시기법등 거의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박물관이라고 생각한다. 의복이나 생활 공예품을 주로 수집하여 나름의 차별성을 지켜나간 점도 훌륭하지만, 리움이나 호림 같은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박물관과 비교해도 크게 빠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상설전시 외에 두 개의 특별전을 일년 내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도 있다. 실제로 이번에 자수전과 함께 선보인 또 다른 특별전 를 보면서 받은 감동과 충격은 대단했다. 대학 박물관에서 이 정도 수준의 전시가 가능한 건 단순히..
<숭실대 기독교 박물관의 국보> 청동기 거푸집(국보 제231호), 다뉴세문경 (국보 제141호) 토기, 청동기 거푸집, 다뉴정문경 숭실대학교 박물관의 정식 명칭은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 박물관이다. 조금 부연 설명을 하자면, 설립자는 숭실대의 전신인 평양 숭실대학 출신의 목사이자 고고학자였던 매산 김양선 교수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던 한국기독교 박물관의 유물을 기증하여 숭실대학교 부속박물관을 출범시켰다. 이후 숭실대의 여러 유적조사를 통해 출토, 수집된 유물들이 더해져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곳에는 한국 기독교 역사와 관련된 유물뿐 아니라 각종 토기, 근대 개화기의 유물들이 다량 수장, 전시되어 있다. 숭실대 박물관은 특히 영암 출토 청동기 거푸집 일괄 (국보 제 231호)과 다뉴세문경으로 불리는 청동 잔무늬 거울 (국보제141호), 두점의 국보를 소장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 가보..
<연세대학교 박물관> 고려시대의 청동 주전자, 병, 발, 수저 연세대학교 박물관 : 고려의 청동병, 주전자, 청동수저 연세대학교 박물관을 방문해서 놀란것은 토기, 특히 원삼국시대와 이후 가야 시대 토기의 방대한 수량과 종류때문이었다. 특히 가야 토기는 시대별로 매우 세분되어 정리 전시되어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이에 관한 내용은 바로 전에 포스팅한 ' 청동기, 원삼국, 가야의 토기들'에 설명하였다. 이러한 토기가 주는 감흥에서 미처 헤어나오지 못한 상태에서 새로이 마음을 빼앗아 간것은 바로 고려시대에 청동기로 제작된 각종 주전자, 병, 발등이었다. 푸른 녹이 슨 청동기물들이 주는 묘한 색감과 기품있는 기형에서 뿜어져나오는 아름다움은 정말 눈부셨다. 뭔가 새로운 또다른 세상에 눈을 뜬 느낌이었다. 다른 박물관에서 그저 구색용으로 몇점 전시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연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