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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공원4

<청담동 비스트로> 가디록 : 디너 코스 / 콜키지 프리 이탈리안 레스토랑 : 가디록 가디록은 청담동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디너 코스가 인기가 높은데 강남 청담동 기준으로 가격이 착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곳은 와인 콜키지가 무료다. 이러한 점은 강남에 있는 비슷한 수준의 비스트로에 비해 상당한 비교우위라고 할 수 있겠다. 운 좋게 원하는 시간에 예약을 잡았다. 와인은 두병을 챙겼다. 가디록은 도산공원 바로 옆에 있다. 가디록 세팅에서 정중함과 배려가 느껴진다. 세 종류의 아뮤즈 부쉬 제철 샐러드 육류 전채인데 아마도 오리고기였던 것 같다. 전복 구이 젓갈 파스타 / 별미다. 맛있다. 리조또도 훌륭하다. 특히 풍미가 뛰어나다. 한우 채끝 스테이크 양 어깨살 스테이크 차와 디저트 전채라고 할 수 있는 아뮤즈 부쉬가 여러 종류로 나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
<신사동 맛집> 진주음식 전문점 하모 : 심심한 맛의 매력 하모 : 진주음식 전문점 하모는 나의 단골집이다. 진주 음식을 아주 정갈하게 내놓는 곳이다. 이 집 음식들에서는 수준 높은 내공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메뉴 하나하나가 모두 훌륭할 뿐 아니라 전체적인 구성도 좋다. 보통 코스요리에 육회같은 단품을 하나 정도 추가해서 주문한다. 달고 짜고 조미료의 농간에 휘둘린 음식에 길들여져 있다면 하모의 음식은 낯설것이다. 하지만 한번 맛을 들이면 심심한 맛 속에 숨어있는 깊은 울림을 경험하게 된다. 나한테는 음식 이상의 음식, 편안함과 감동을 주는 음식이다. 인테리어나 분위기, 서비스등 어느 것 하나 부담스럽거나 거슬리지 않고 조화롭다. 너무 칭찬 일색에 주관적인 평을 한 것이지만 그게 또 나의 진심이다. 자주 가기에 사진을 찍지 않으려 했는데, 그새 또 못 참고 메뉴..
<도산공원 일식당> 갓포 마코토 갓포 마코토 는 이자카야와 일식당 중간 어느 쯤 되는 곳이다. 일 년 전쯤에 한번 갔다 와서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고, 그 후로도 한두 번 정도 더 갔었던 기억이 있다. 갓포 요리의 특성상 계절에 따라 또 셰프의 재량으로 그때그때 메뉴에 변화가 있어서 손님 입장에서는 즐겁다. 오늘 포스팅은 좀 묵혀 두었던 사진들을 중심으로 중복되는 메뉴는 빼고 올려본다. 트러플 크림 고로케 이 곳도 트러플 바람은 피해 가지 못하는 듯... 쯔꾸네 도미머리 조림(카부토니) 시메사바 상당히 잘 숙성되어 풍미가 훌륭하다. 한우 우니말이 창의적이다. 그런데 훌륭한 재료를 섞는다고 해서 늘 상승효과가 있지는 않다. 맛과 향이 서로 상충하는 느낌... 몇 번 방문하게 되는 집은 손님에게 안정감을 주는 데 성공한 곳이라고 할 수 ..
<도산공원 맛집> 이자카야 : 갓포 마코토 갓포 마코토 오랜만의 이자카야 방문이다. 압구정동을 중심으로 청담동, 신사동 주변에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창의적인 메뉴들로 무장한 개성있는 갓포 요리 이자카야가 많다. 오늘 소개하는 갓포 마코토도 그 중 하나인데, 생긴지 얼마 되지는 않지만 깊은 내공에 기반한 새로운 메뉴들이 상당하다. 특히 계절 한정으로 선보이는 음식들은 갓포 요리의 정체성과도 잘 통한다고 할 수 있다. 마코토는 사전을 찾아보니 '진심'을 뜻한다고 한다. 조수인물희화 (鳥獸人物戱畵) 테이블 맞은편 벽에 걸려 있었다. 12세기 헤이안 시대의 작품으로 현대 일본 만화의 기원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물론 복사본이지만 도쿄 국립박물관이 소장한 이 작품을 한국의 이자카야에서 만난 느낌은 특별했다. 오토시로 내온 감자 샐러드 부드러운 크림이 덮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