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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여행9

<말레이시아 여행> 쿠알라룸푸르, 말라카 : 에필로그 말레이시아를 다녀온지도 벌써 석달이 넘어간다. 그동안 게으름을 피운 것도 있지만 사진에 글을 달아서 포스팅하는 일도 시간이 꽤 걸리는 일이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해서 오늘 포스팅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말라카에 대한 포스팅은 끝내려고 한다. 일종의 에필로그인 셈이다. 애초에 관광이 목적이 아닌 일정이었으나, 다소 무리하게 시간을 내서 말라카를 다녀온 것은 잘 한 것 같다. 일년중 가장 무더운 때에 쿠알라룸푸르 시내를 이곳 저곳 누볐던 기억도 새롭고 소중하다. 쿠알라룸푸르의 모노레일 부킷빈탕 역 잘란알로 거리와 이어지는 대형 쇼핑몰 파빌리온 파빌리온내 와인바 말레이사의 대표음식 나시르막 (nasi lemak) 시내 맛사지 숍 말라카 네덜란드 광장 말라카 강 쿠알라룸푸르의 야경 페트로나스 트윈타워(Pe..
<말레이시아 말라카 맛집> Bulldog : 뇨냐 요리 뇨냐요리 전문점 : Bulldog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해외 여행준비를 할때 음식점을 찜해놓지 않는다. 좋은 평가를 받은 곳이 나한테는 전혀 안맞았던 경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목적지인 음식점을 찾아 시간과 노력을 들여 미션수행을 한다는 것이 더이상은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연히 들른 예정에 없던 곳에서 발견한 의외의 음식들이 오히려 커다란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하지만 오늘 소개하는 Bulldog 은 예외적으로 여행전에 미리 정해놓은 곳이다. 트립 어드바이저에서의 평점이 매우 좋았고, 뇨냐요리의 본산인 말라카에서의 식사는 어느정도 고민을 해서 정해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곳은 말라카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네덜란드 광장이나 존커 스트릿에서는 꽤 떨어져 있다. 황량한 리틀 인디아 (lit..
<쿠알라룸푸르 맛집> 파빌리온의 드래곤아이 : 산라탕, 쇼롱빠우, 탄탄면 드래곤아이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는 다른 동남아 도시와 비교했을 때 매우 현대적인 도시라는 느낌이 강했다. 고층 건물들이 많고 도로망이 복잡했으며, 교통도 혼잡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쿠알라룸푸르만의 특징이라면 초대형 쇼핑몰들이 도심 곳곳에 들어서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부킷 빈탕거리를 중심으로 하는 번화가는 좀 과장해서 말하면 거의 모든 건물들이 쇼핑몰과 대형 상가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지경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파빌리온이 있다. 쿠알라룸푸르 최대의 쇼핑몰인 파빌리온에는 상점들 외에도 실로 다양한 음식점, 주점이 즐비하다. 오늘 소개하는 드래곤 아이는 또다른 중식당인 마담 콴스와 함께 파빌리온의 유명한 중국 음식점이다. 볶음밥 아주 잘 만들었다. 고슬고슬한 밥알과 쫍쪼름한 간 재료도 신선하다..
<말라카 맛집> 타파스 전문점 : Salud Salud : 말라카에서 먹은 타파스 말레이시아의 여름은 무척 더웠다. 그 중에서도 말라카는 쿠알라룸푸르보다 더한 것 같았다. 7월초 한낮을 한두시간 걸었을 뿐인데 탈수와 열기로 곧 지쳐버렸다. 이렇게 무더운 기후에는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매콤한 요리가 제격이기는 하다. 그러나 스페인식 타파스에 시원한 샹그리아도 괜찮은 구성임에 틀림이 없을 터... 오늘 소개하는 곳은 아마도 말라카에서 유일한 타파스 바가 아닐까 싶다. 동남아에서 쌩뚱맞게 무슨 타파스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말라카는 수백년전부터 서양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역사가 있다. 특히 포르투갈은 가장 먼저 말라카를 접수했던 나라다. 그래서 말라카에는 포르투갈 사람들이 처음 정착했던 정착촌도 있고 portuguese seafood라는 이름으로 현..
<쿠알라룸푸르 가볼만한 곳> 이슬람 아트 뮤지엄(Islamic Art Museum) 이슬람 아트 뮤지엄 해외를 여행할 기회가 생기면 그 곳의 박물관을 최소한 한곳 이상 가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가능하면 지켜왔다. 이번 말레이시아 여행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사실 쿠알라룸프르에 있는 이슬람 아트 뮤지엄은 가기 전부터 기대가 매우 컸었다. 말레이시아의 유물뿐 아니라, 이란, 터키, 그리고 인도의 무굴제국을 아우르는 이슬람 세계의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미리 자료도 찾아보고 나름 공부도 좀 해서 갔다. 찌는 듯이 무더운 여름날, 구글 지도에 의지해서 말레이시아의 경전철을 갈아타고 걷기도 하며 찾아간 곳이 이슬람 아트 뮤지엄이었다. 정리하다보니 사진을 정말 수백장 찍어댔는데, 특히 아름답고 의미있다고 생각되는 유물들을 엄선해서 포스팅한다. 이슬람 아트 뮤지엄 백자 청화..
<쿠알라룸프르 맛집> 하카 (Hakka) : 스팀보트 (Steam Boat) 중국음식점 하카 : 스팀보트 말레이시아는 다민족 국가다. 말레이인, 중국인, 인도인이 함께 모여 산다. 그러다보니 이들 민족들의 문화가 섞이고 융합되어 나름의 독특한 말레이시아 문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한 민족의 특성을 가장 극명하게 나타내는 것이 음식과 언어가 아닐까..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지금의 말레이시아 음식이 정립되었으리라. 게다가 수백년에 걸친 유럽의 식민지 기간동안 서양으로부터 받은 영향 (특히 포르투갈식 해산물 요리)도 적지 않을 것이고... 하카는 말레이시아식 중국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쇼핑 중심지인 쿠알라룸프르 파빌리온 쇼핑센터 후문쪽에 있다. 현지에서는 아주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규모도 엄청나다. 하카 (Hakka) 이름은 이자카야같지만 유명한 중식..
<말라카 가볼만한 곳> 세계문화유산 : 에이 파모사의 야경 에이 파모사 (A'Famos) 말라카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2008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네덜란드 광장을 중심으로 스타더이스 (Stadthuys), 에이 파모사, 조금 떨어진 곳에 세인트 폴 언덕과 교회가 있고 탄킴썽 다리를 건너면 존커 스트리트가 나온다. 이들 볼거리들이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아기자기하게 모여있다. 도심을 가로질러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말라카 강은 폭이 매우 작지만, 이 곳의 운치를 더하는 포인트이다. 오늘 소개하는 에이 파모사는 포르투갈식 이름이다. 말라카가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시기에 만든 성인데, 네덜란드의 공격을 막기 위해 쌓은 일종의 요새이다. 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남의 나라에 와서 치고받고 싸운 셈이다. 그러니 말레이시아 사람들 입장에서는..
<말라카 여행> 세계문화 유산 : 세인트 폴 교회 세인트 폴 교회 말라카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남쪽, 말라카 해협에 면해있는 항구도시다. 이슬람 왕국이던 말라카 술탄국이 포르투갈에 의해 1511년 멸망한 이후, 네덜란드, 영국에 의해 차례로 식민지가 된 아픈 역사를 가진 곳이다. 아시아 최초의 유럽 식민지로 가톨릭 선교의 전초 기지이자 향신료 무역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동서양의 다양한 유적과 문화가 혼재된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이다. 네덜란드 광장 말라카 관광이 시작되는 이정표이다. 멀리 포르투갈이 세운 크라이스트 교회 (Christ church)가 보인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개신교 교회라고 한다. 네덜란드 광장에 있는 스타더이스(Stadthuys) 네덜란드 정복자의 사무실이었다고 한다. 세인트 폴 교회에 가기위해서는 사진에서..
<쿠알라룸푸르 시티투어> 몽키힐, 샨티 사원, 왕궁, 시티갤러리, 트윈빌딩 한나절 시티투어 가이드를 동반한 단체 여행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목적지를 찾느라 이리저리 해매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과, 그래서 짧은 시간에 여러 곳을 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사실을 제외하고는 다른 장점은 별로 생각나지 않는다. 이번 포스팅은 몽키힐, 샨티사원, 말레이시아 왕궁, 메르데카 광장, 트윈빌딩인데 이 장소들을 정말 효율적으로 임팩트하게 둘러보았다. 여기에 지난 포스팅에 올린 주석공장과 바투동굴, 그리고 사진 촬영이 금지된 반디불 투어까지 합치면 사실 엄청난 일정이다. 효율적으로 관광한다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감이 들지만, 어쨌든 우리는 빨리빨리를 외치고, 여유있게 시간 보내는 데는 영 익숙치 않은 사람들 아닌가. 몽키 힐 이름처럼 과연 원숭이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