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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6

<보길도 가볼만한 곳> 동천석실 : 차바위, 용두암, 석담, 침실 동천석실 : 고산이 꿈꾼 신선의 세상 보길도 낙서재와 곡수당을 차례로 보고 나서 정면의 산을 응시하면 작은 암자처럼 생긴 건물을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동천석실이다. 한 칸 정자를 중심으로 차바위에서 차를 마시고 용두암에 설치한 도르래로 음식을 날랐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바위를 파내어 인공 연못을 만들고 다리를 만들었으니 그 정성과 풍류가 과연 윤선도답다. 이곳에서 부용동을 내려다보며 시를 짓고 차 마시며 기거하기도 했다니 소위 신선놀음 혹은 신선 놀이에 흠뻑 빠졌을 터이다. 동천석실이라는 말 자체가 주자학에서 말하는 신선이 사는 선계 세상이라고 한다. 세상 풍파에 지친 내게 신선이란 언감생심이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동천석실은 보길도 여행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핫플레이스일지도 모른다..
<보길도 여행> 예송리 상록수림 : 천연 기념물 예송리 해수욕장과 상록수림 보길도에는 예송리 해수욕장과 보옥 공룡알 해수욕장이 있다. 그중 오늘 소개하는 예송리 해변은 해수욕장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 40호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유명하다. 주로 상록활엽수인 후박나무, 붉가시나무, 생달나무, 감탕나무, 동백나무, 그리고 상록침엽수인 곰솔(해송), 팽나무, 작살나무, 누리장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다. 해변의 길이는 1.4km 정도이고 상록수림은 해변을 따라 약 740여 미터 이어진다. 폭 30 미터 정도 되는 반달모양의 아름다운 숲이다. 숙소 바로 앞이 바로 예송리 해변이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파도소리 들으며 숲길을 산책하는 호사를 누렸다. 예송리 상록수림에 대한 설명 예송리 상록수림의 일부 안쪽으로 작은 산책로도 있다. 예송리 해변의 고기잡이배 바다를 마주..
<보길도 가볼만한 곳> 곡수당과 서재 곡수당 곡수당은 앞서 소개한 낙서재가 올려다보이는 곳에 있다. 고산 윤선도의 아들인 학관이 거주하며 휴식을 취할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낙서재 골짜기의 물이 완만하게 빠져나가는 곳에 터를 잡은 것이다. 이곳을 찾았을 때는 늦은 오후의 햇살이 뉘엿뉘엿 산 능선에 걸리기 시작했을 때였는데, 사방은 조용하고 오가는 사람 하나 없이 고즈넉해서, 아주 푸근한 느낌을 받았었다. 낙서재에서 바라본 곡수당의 모습 길을 따라 다가서 본다. 곡수당의 정면 모습 원래 한칸짜리 초가였는데 2칸 기와로 복원하였다고 한다. 곡수당 상연지 가산(假山)을 만들고 계곡물을 끌어다 조성한 연못이다. 하연지 서재 강학, 즉 공부하고 가르치는 공간으로 단아한 맞배지붕의 3칸 건물이다. 곡수당 툇마루에서 본 풍경 멀리 낙서재가 보인다. ..
<전남 보길도 여행> 낙서재와 주변 풍경 낙서재 보길도는 섬 전체가 고산 윤선도의 왕국이다. 그의 발자취를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낙서재는 고산이 머물렀던 집으로 1671년 그가 생을 마감한 장소이기도 하다. 낙서재에는 사당, 전사청, 동와 같은 부속 건물뿐 아니라, 소은병, 귀암등 낭만 가득한 자연지물이 소박하게 조성되어 있어서 멋스러움을 더한다. 한국 원림의 정수를 보여주는 세연정과 함께, 그의 안목을 느껴볼 수 있는 장소중 하나인 것이다. 낙서재 입구 동와 가장 먼저 보이는 한칸짜리 건물이다. 사방에 퇴를 달았다. 동와를 지나쳐 올라오면 좌측으로 전사청과 사당이 보인다. 전사청 제사 음식을 준비하고 제기들을 보관하던 곳이다. 사당 고산의 초장을 지낸 곳이기도 하다. 낙서재 소은병 낙서재 바로 뒷편에 있는 바위다. 귀암 거북 모양의..
<보길도 여행> 해남 땅끝마을에서 보길도 가기 땅끝항 여객선 터미널에서 노화도까지 의외로 보길도 가본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보길도는 전라도 해남의 땅끝마을에서도 다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할만큼 멀리 있다. 세연정, 곡수당, 동천석실, 낙서재같은 이름에 가슴이 뛰지 않는 사람이라면, 굳이 멀리 보길도까지 갈 이유가 없기도 하다. 하지만 가본 사람은 안다. 예송 갯돌해변에 늘어선 상록수림과 청정 바다, 그리고 윤선도의 원림을 품은 보길도가 얼마나 아름다운 섬인지 말이다. 보길도를 가는 방법은 몇 가지 있지만, 이번에 내가 선택한 루트는 해남 땅끝마을의 여객선 터미널에서 노화도 가는 배를 타고 들어가는 것이었다. 아마도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다. 갈두 방파제 땅끝항 여객선 터미널에서 지척이다. 땅끝마을 땅끝항 여객선 터미널..
<남도여행> 보길도 : 윤선도 원림 / 세연정 보길도 : 세연정 거칠게 말해서 전라남도 끝자락에 있는 섬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의 홈그라운드다. 이곳에서 자기 하고 싶은 거 다 했다. 그래서 보길도와 윤선도는 바늘과 실의 관계처럼 짝을 이뤄 서로를 연상시킨다. 보길도에 있는 윤선도의 흔적 중에 대표적인 것이 세연정이다. 정자를 짓고 주변에 연못을 파서 멋진 바위들을 옮겨 놓은 곳으로 흔히 윤선도 원림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는 엄밀히 말해 정원 문화가 없다고들 하는데 (일본과 비교해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그건 오늘 이야기할 것은 아니니 혹 기회가 되면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좋겠다), 그래도 대표적인 한국의 정원 (사실은 원림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다)을 꼽으라면 창덕궁 후원, 담양의 소쇄원과 함께 이곳 보길도 세연정을 쳐주는 것 같다. 방문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