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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구이9

<서초 양재 맛집> 해우름 : 선어회 / 도미머리구이 / 우럭매운탕 해우름 : 숙성회 전문점 예전에는 지금보다 훨씬 생선회를 좋아했었다. 그런데 좀 생각해보면 회를 즐겼다기보다는 생선회 먹는 분위기를 좋아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아주 특별한 날, 어쩌다 한 번 먹는 생선회는 짜장면, 불고기보다 더 설레는 메뉴였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내 어린 시절만 해도 생선회는 바닷가에 놀러 가야 겨우 맛볼 수 있는 그야말로 특별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선회에는 음식을 넘어선 이런저런 즐겁고 행복한 이미지가 녹아들어 있다. 그러던 것이 이제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게 되자, 로망이 깨지면서 시들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이제는 아무 풍미 없이 질겅질겅 씹히는 활어회에는 더 이상 감동을 느끼기 어렵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집에서 멀지 않은..
<통영 맛집> 성림 : 통영물회, 생선구이, 전복솥밥 성림 흔히 맛의 고장은 전라도라고들 하지만, 통영을 보면 꼭 그런것 같지도 않다. 전국적으로 알려진 음식만 놓고 보아도 충무 김밥, 멍게 비빔밥이 있고 음식은 아니지만 통영 특유의 음식문화라고 할 수 있는 다찌집까지... 게다가 싱싱한 활어, 장어구이, 그리고 매니아층이 형성된 해장용 졸복국, 시락국도 있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맛있는 음식의 본고장처럼 알려진 전주와 비교해도 별로 꿇릴 것이 없다, ㅋㅋ (사실 전주는 전주 비빔밥, 한정식, 콩나물 국밥을 빼면 피순대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그런데 이처럼 맛있는 음식들이 즐비한 통영에 반건조 생선구이와 전복 솥밥을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특히 홍합으로 만든 일종의 간장인 합자장이라는 양념이 매우 궁금하였다. 반찬이나 국을 만들 때는 물론..
<논현동 맛집> 강남 어시장 : 루프탑 횟집 강남 어시장 이라는 상호가 특이하다. '강남'이라는 단어가 상징하는 고층 건물과 명품 샵, 고급 음식점같은 이미지들과는 동떨어진 '어시장'이라니.... 아마도 이러한 심리적 괴리감을 신선한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서 상호를 정한 것으로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이 집은 강남 대로에 있는 빌딩 5층 옥상에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곧장 매장으로 들어서면 과연 어시장 분위기가 난다. 한쪽에 수족관과 커다란 어물전이 마련되어 있고 천장에는 색색의 오색 만국기도 있어서 동남아 어디쯤의 분위기도 살짝 난다. 하지만 일회용 비닐로 테이블을 감싼 방식은 우리나라 횟집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메이드 인 대한민국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러한 모든 인테리어가 자연스럽게 녹아나지 않고 다소간 작위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뭔가 ..
<압구정 맛집> 로바다야키 최군 로바다야키 최군 : 금태구이, 우니 요즘은 일본식 선술집을 모두 이자카야라고 부르지만 예전에는 로바타야키라는 호칭이 더 일반적이었다. 둘의 차이를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이자카야는 우리로 치면 대포집, 포장마차 같은 의미에 가까운 것 같고, 로바다야키란 여러가지 음식재료들을 구워주는 음식점을 통칭해서 일컫는 말로 알고 있다. 어쨌든 오래전에 사라진 로바다야키라는 명칭을 에서 다시 보게되어 우선 반가웠다. 이곳은 특히 생선구이가 전문인 곳이다. 내부는 테이블 몇개와 다찌가 있는 아담한 크기다 첫번째 생선구이인데 이름은 모르겠다. 처음 듣는 이름이기도 했거니와 다녀온지 좀 시간이 되어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고, ㅋㅋ 담담한 맛이다. 언뜻 무미건조할 수도 있으나 나름 괜찮았다. 우니도 한판 시키고... 우..
<부산 남포동> 경북대구 횟집 : 자갈치 시장 꼼장어 골목의 생선구이 자갈치 시장의 경북대구 횟집 부산에는 참 오랜만에 가게 되었다. 더군다나 일때문이 아니라 어릴적 친구들과 함께한 맘 편한 부산행이라 더욱 즐거웠다. 아침 일찍 KTX 를 타고 부산역에 내렸기에 아직 숙소에 체크인 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남아 있어서 아점이라도 할 겸, 자갈치 시장을 찾았다. 이곳 꼼장어 골목은 굳이 식사 목적이 아니더라도 그냥 천천히 걸으면서 사람구경, 생선 구경하기에도 썩 괜찮은 곳이다. 경북 대구횟집이라는 음식점에 들어왔다. 좁을 골목길이 활기차다. 밑반찬들 봄동과 열무김치가 맛있다. 횟집이라고는 했지만, 생선구이와 꼼장어가 유명하다고.... 생선구이 몇 종류의 생선이 나온다. 모양은 보다시피 좀 그렇다. 하지만 맛만 있으면 그만이지... 그런데 맛도 그냥 그렇다. 생선구이 시키면 같이..
<수요미식회 청담동 맛집> 청담골 : 생선구이와 제육볶음 청담골 : 강남의 백반집 청담골은 나름 역사도 오래되고 예전부터 꽤 유명했던 밥집이다. 위치가 청담동이고 주변에 크고 작은 연예인 기획사가 많아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얼마전 먹방 프로그램인 수요미식회에서도 이곳을 다룬 바, 한동안은 그 유명세를 치르느라 더욱 분주해지지 않겠나 싶다. 주문을 하면 음식들이 한 상에 올려져서 상째로 나온다. 다리가 잘린 상인데 사장님의 아이디어라고... 청담골 차를 가지고 오면 발렛 파킹비를 내야한다. 강남만의 이상한 관례.... 백반의 기본 구성 특별할 것은 없지만 나름 다 맛있는 편 특히 김치찌개는 칭찬할만하다. 적당히 새콤하고 칼칼해서 전혀 무리없이 맛있는 맛.... 제육볶음과 생선구이 청담골의 매력이라면, 꽤 괜찮은 집밥스러운 메뉴를 강남의 중..
<을왕리 맛집> 해송 생선구이 : 생선구이 정식, 해물탕, 정갈한 밑반찬 해송 생선구이 : 생선구이 정식, 해물탕, 정갈한 밑반찬 해송이라는 상호로 을왕리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해송 쌈밥집일 것입니다. 늘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지요. 오늘 소개할 해송 생선구이는 해송 쌈밥집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아마도 을왕리에서 유일한 생선구이집이 아닐까 합니다. 을왕리 해수욕장은 조개구이로 유명하지요. 하지만 거의 모든 집들이 조개구이만을 하다보니 메뉴 선택에 상당한 제한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생선구이집이 있다는 것은 그 사실만으로 신선한 느낌이네요. 왜 모두들 조개구이집 간판만 달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생선구이보다는 조개구이가 이윤이 높기 때문일까요...?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반찬이 상당히 정갈하고 내공이 엿보입니다. 김치찌개도 맛있습니다..
<양평 서종면 맛집> 옛터 생선구이 : 굴비구이와 조기 매운탕 옛터 : 생선구이 전문점 경기도 양평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북한강의 수려함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에 한나절 드라이브 코스로는 제격입니다. 박물관이나 갤러리, 괜찮은 카페들도 많아 나름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다만 개인적으로 좀 불만인 것은 이곳에 음식점들은 넘쳐나지만, 다들 고만고만한 메뉴와 맛으로 평준화가 되어 있어서 뭔가 크게 어필하는 맛집이 드물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이 한정식이나 닭백숙 오리전문점들이고 그외 어설픈 양식 레스토랑들이 몇개 있을 뿐이구요. 오늘 소개하는 옛터 생선구이는, 글쎄요 생선구이라는 메뉴를 들고나왔다는데서 우선 점수를 좀 주고 싶습니다. 일단 메뉴의 희소성은 있으니까요, ㅋㅋ 눈오는 밤에 도착해서 보니 나름 운치가 있었습니다. 한산했지만 실..
<속초 맛집> 일번지 숯불 생선구이 : 도루묵 찌개와 물곰탕, 생선구이 일번지 숯불 생선구이 : 도루묵 찌개와 물곰탕, 생선구이 속초가 생선구이로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항구가 있는 바닷가에서 싱싱한 생선을 숯불에 구워먹는 맛이 나쁠수는 없겠지요, 상식적으로...ㅋㅋ. 봉포 머구리 집에서 물회와 문어숙회, 멍게비빔밥, 성게알밥등 잔뜩 먹고나서 또 이차로 들른 곳이 일번지 숯불 생선구이입니다. 알고 찾아간 집도 아니고, 소위 맛집으로 유명한 곳도 아닌 것 같습니다. 나중에 보니 방송에 한번 나왔더군요. 생선구이도 생선구이지만, 회를 먹고나서는 뭔가 뜨끈한 국물을 먹고 싶었습니다. 가게 유리창에 물곰탕, 도루묵찌개라고 써붙혀 놓은 메뉴가 확 땡겼습니다. 생각할 것 없이 친구들과 우루루 들어갔습니다. 일번지 숯불 생선구이 메뉴 모듬 생선구이, 도루묵찌개랑 물곰탕 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