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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34

<수요미식회 훠거> 마라상궈 : 화자오 듬뿍 들어간 훠거와 계란 볶음밥 마라상궈 : 훠거 전문점 훠거라는 중국음식을 정말 오랜 기간 먹어왔지만, 생각해보면 주로 마오라는 중국 음식점에서만 먹어봤다 (그외 한두곳이 더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문을 닫았다, ㅠㅠ). 훠거를 하는 곳이 많지 않아서라고 할 수도 있으나, 스스로 생각해도 충분한 대답이 아니라서 의아하다. 왜 다른 곳을 찾아볼 생각은 못했을까 ? 수요미식회에 훠거를 주메뉴로 하는 곳이 소개되었기에 그중 한곳을 다녀왔다. 홍탕과 백탕 짜샤이, 땅콩등 기본 차림들 소고기 (위)와 양고기(아래)를 각각 시켜보았다. 내 입맛에는 양고기가 더 맞았다. 실제로 고기 상태도 양고기가 나았던 듯... 각종 야채들 탕에 같이 넣고 끓이는 호박, 두부, 건두부, 연근, 만두 그리고 면까지.... 혀가 느끼기 전에 코가 먼저 경험하게 된..
<수요미식회 삼겹살> 육통령 : 순태젓과 함께 먹는 오겹살 육통령 : 오겹살과 김치찌개 돼지고기는 좋아하지만 불판에 지글지글 구워먹는 삼겹살은 별로 즐기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사랑하는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ㅋㅋ... 특히 '돼지고기는 바싹 익혀서 먹어야 한다'는 이상한 국민상식에 의거해 거의 태워서 딱딱하게 굳어버린 삼겹살을 먹는 일은 질색이다. 그래서 먹방에서 삼겹살집을 방송해도 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수요미식회에서 소개한 육통령을 보고선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에 소개된내용을 보자면, 좋은 재료, 정성스런 숙성, 깔끔한 플레이팅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육통령 테이블이 다 차면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파란색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기다려야 한다. 상치무침, 명이나물, 샐러드, 깻잎 숯이 좋다. 백탄....! 질좋은 천일염 소금..
<수요미식회 이자카야> 갓포아키 청담점 : 갓포요리를 표방한 퓨전일식 갓포아키 : 사시미와 퓨전 메뉴들 수요미식회 방송을 탄 후, 손님들이 더 많아졌는지 어렵게 예약했다. 게다가 예약을 했음에도 테이블에 앉아있을 시간은 두시간으로 제한되었다. 사실 성수기의 호텔 뷔페를 제외하고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ㅋㅋ. 어쨌든 요즘 한창 뜨고 있는 강남의 이자카야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과연 시간까지 제한된 이런 시스템하에서 굳이 한잔 해야하느냐 하는 문제와는 별도로 말이다. 테이블 세팅 오토시 생선으로 만든 것인데 이름은 모르겠다 고노와다 흰살생선이 들어가 있고 특이하게 계란까지... 사시미 다채롭고 화려하다. 술은 오랜만에 화요를 시켜봤다. 살짝 구워낸 가리비 튀김류 은행과 가지였던 듯... 시메사바 숙성이 훌륭하다. 사바미소니 일본어 실력은 없지만 거칠게 해석하면 된장 고등..
<수요미식회 국수집> 장원 막국수 : 막국수, 비빔막국수, 제주 수육 장원 막국수 : 막국수와 제주 수육 수요미식회는 찾아서 보는 편은 아니지만,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 나오면 대체로 본다. 지난번에는 국수편을 봤는데, 그중 장원 막국수집이 호기심을 끌었다. 워낙 국수를 좋아하는데, 출연자중 한명이 '서울의 유명한 평양 냉면집 육수보다 더 낫다'는 실로 충격적인 발언을 해서 어찌됐든 한번은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방송을 시청한 내 기억이 맞다면 이곳 막국수는 평양냉면처럼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등으로 만든 육수를 사용한다고 한다. 궁금했다. 하지만, '그래 얼마나 잘 하는지 한번 보자', 이런 맘으로 간 건 절대 아니다, ㅋㅋ. 난 미식가도 아니고 음식 비평가도 아닌, 선량하고 평범한 손님이니까. 수육과 함께 먹으려고 호기롭게 막걸리도 시켰다 열무김치는 너무 안익어..
<수요미식회 평양냉면 전문점> 을밀대 강남점 을밀대 강남점 : 평양냉면, 녹두전, 수육 평양 냉면은 맛있다. 그런데 그 맛이 처음부터 그리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맛이 아니다. 여러번 경험하고 음미하면서 나름 공을 들여야 비로서 알게되는 그런 맛이다. 그러다보니 처음 평양 냉면을 먹으면 십중팔구 '무슨 냉면이 이렇게 싱겁지?' 하면서 식초와 겨자를 왕창 넣고 먹게된다. 그러고 나서도 뭔가 밍밍하고 심심한 맛의 기억을 지울 수 없어 다시는 도전하게 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 세상에 맛있는 음식도 많은데 굳이 평양 냉면의 맛을 알기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입맛은 주관적이고 취향은 천차만별이라 강요할 수도, 그럴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평양 냉면의 맛을 알게되면, 그 오묘한 세계에 빠져서 헤어나오기 어려운 것..
<서촌 맛집> 수요미식회 계단집 : 소라찜, 쭈꾸미 숙회 계단집 : 참소라, 쭈꾸미 숙회 서촌 계단집은 원래 유명했던 곳이다. 그런데 가본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번 너무 오래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근처 체부동 잔치집이나 단골인 뚱낙원으로 발길을 돌렸었다. 그 사이 얼마전 수요미식회에서 계단집을 소개하는 바람에 손님들은 더 미어터지고 아예 포기할까 하다가, 살짝 오기도 생기고 무엇보다 싱싱한 해산물 삶는 솜씨가 예술이라는 방송멘트에 혹 해서 아예 작정하고 평일로 날을 잡았다. 오픈 시간이 다섯시 정도라고 해서 대충 그 시간에 맞춰 갔는데, 뭐 그래도 대기번호표를 받아 기다려야 했다. 근처 맥주집 킬리뱅뱅에서 생맥주 한잔 하면서 얼추 삼십여분을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계단집은 지하철 경복궁역을 나와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로 명명된 좁은 골목길에 있다. 계단..
<네팔 요리> 수요미식회 : 에베레스트 영등포점 에베레스트 : 커리, 탄두리, 서모사, 퍼코다, 머설라 파펃 에베레스트는 네팔요리 전문점이다. 네팔의 요리가 인도 음식과 어떻게 다른지를 구별해서 설명할만큼 그쪽에 조예가 깊지 않아서, 그냥 편하게 둘다 비슷하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ㅋㅋ. 뭐 사실 인도의 커리하나만해도 이름과 재료가 너무나 다양해서 일반인들이 자세히 아는 것이 쉽지 않으니까. 에베레스트는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되었지만, 이미 그전부터 나름의 입소문을 타고 있던 곳이다. 네팔 현지인이 운영한다는 것과 착한 가격이 이 집의 마케팅 포인트이자 강점이다. 에베레스트 내부 별거 아닌것 같아도 테이블에 이렇게 식기가 가지런히 세팅되어 있으면 식당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다. 서모사 이젠 한국인에도 낯설지 않은 네팔식 군만두 커리와 난 커리 전문점답게 종..
<종로 맛집> 청진옥 : 해장국의 원조 노포 청진옥 : 아마도 가장 오래된 해장국집 요즘처럼 먹방과 쿡방이 매스컴을 도배하다시피 하는 풍토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문화 평론가들이 이러한 먹방 열풍을 경기불황과 그에대한 소심한 반작용으로 규정하든, 거창하고 심오한 것을 거부하고 소프트하고 찰나적인 작은 행복을 추구하는 일종의 문화적 행태로 의미를 부여하든, 그건 사실 내 알바 아니고... 다만 모든 방송이 비슷비슷하게 호들갑을 떨며 맛집을 소개하는 경박스러움이 싫은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역시 먹방 프로그램에서 완전 자유롭지는 못하며 (오히려 꽤 즐겨보는 편이다, ㅋㅋ), 방송에 소개된 맛집이나 노포중 몇군데는 찾아가 맛을 보고 온다.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오래된 해장국집 청진옥도 그런 곳 중 하나이다. 해장국만 먹고 오기 머쓱해서, ..
<종로 낙원동 맛집> 통나무 식당 : 수요 미식회의 마산 해물 아구찜 통나무 식당 : 중독성 강한 아구찜 아구찜 좋아하는 편인데, 생각해보니 다니는 집이 두군데 정도로 정해져 있다. 집 가까운 곳에 있는 첨벙 아구찜하고 신사동에 있는 부산 아구찜이 그곳이다. 두 곳의 아구찜맛은 여러가지 면에서 대비가 되는데, 첨벙이 매끈하고 세련된 맛이라면, 부산 아구찜은 터프하지만 뒷맛의 여운이 좋다. 뭐 어쨌든 나의 아구찜 단골은 두곳 이상을 벗어나지 않고 십여년을 이어왔는데, 얼마전 수요미식회에서 방송한 아구찜 특집을 보면서 통나무 식당을 알게 되었다 (이름만 보면 아구찜 전문점이 아닌 감자탕이나 해장국집이 딱 어울린다는 생각, ㅋㅋ). 이미 유명한 곳인데, 나만 모르고 있었나보다, ㅋㅋ. 방송이 나간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북적이는 주말이나 저녁을 피해 평일 낮에 다녀왔다. 통..
<수요미식회> 일미식당 : 갓지은 쌀밥과 생물 오징어 볶음 일미식당 솔직히 방송으로 소개되기 전에는 전혀 몰랐던 집입니다. 요즘 워낙 먹방이다, 쿡방이다 모든 방송이 유행처럼 음식 관련 방송에 열을 올리는 걸 별로 탐탁치 않게 여기는 사람이지만,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일미식당에 대해 소개된 것을 보고 한번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청국장과 오징어 볶음이라는 진부한 메뉴였지만, 갓 지은 하얀 이팝에 생물 오징어 볶음이라는 조합이 침샘을 어지간히 자극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일미식당은 종로에 있는 낙원상가 지하에 있습니다. 일미식당 입구 이십여분 기다렸다가 들어갔습니다. 소박하지만 정갈한 밑반찬들 청국장이 먼저 나왔네요. 짜거나 부담스럽지 않은 맛은 좋았으나 맛의 밸런스가 좀 맞지 않은데다 충분히 끓이지 않은 맛이어서 아쉬웠습니다. 수요미식회의 패널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