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사6

<제주도 가볼만한 곳> 추사관 : 김정희 기념관 제주 여행 : 추사 김정희 기념관 추사 김정희의 기념관이라고 할 수 있는 추사관은 그의 대표작인 에 나오는 건물을 모티브로 해서 건축했다고 한다. 단층의 기다란 건물이다. 추사의 글씨가 전시되어 있는데, 대부분 탁본이어서 좀 아쉽기는 했다. 하지만 내가 알기로 추사의 작품은 워낙 위작들이 많다고 하니, 진품이라고 나온 가짜보다는 차라리 탁본을 뜬 것이 오히려 더 믿음이 갈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것도 꼭 그런 건 아닌 것이, 추사 연구가인 강우방 일향 한국미술사 연구원장의 말을 빌면, 현재 추사의 작품으로 인정받는 글씨와 그림은 극소수라고 한다. 진품을 탁본한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는 얘기다. 간송미술관의 '명선(茗禪)'을 포함해 소장한 추사 글씨의 70%가 위작이고 리움 미술관의 '산숭해심(山崇海深)..
<제주도 가볼만한 곳> 서귀포 : 추사 김정희 유배지 추사 유배지 : 김정희에 대한 단상 제주도를 그렇게 많이 다녀왔지만 부끄럽게도 추사 김정희 유배지는 이번에 처음 가봤다. 수년 전 예산에 있는 추사 고택 답사를 다녀온 이후 추사 관련 답사로는 처음인 셈이다. 물론 서울 봉은사의 현판 '판전'과 해남 대흥사에 있는 '무량수각' 현판 글씨를 통해 중간중간 그를 만나볼 수는 있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국립중앙 박물관에서 일반에 전시했던 를 실견한 감동은 아직도 여전하다. 흔히들 세한도의 탄생은 제주도 유배라는 사건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제주도는 추사체, 세한도로 대표되는 그의 예술뿐 아니라, 인간적으로 성숙되고 완성되는 터전을 마련해 주었다는 것이 추사 연구가들의 평이다. 과연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부정의 의미가 아니라 정말 내가 잘 모른..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국립 중앙박물관 특별전 국립 중앙박물관 특별전 : 세한 추사의 는 2020년에 비로소 국립박물관에 자리를 잡는다. 세한도만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림도 없을 것이다. 추사가 그림을 그리게 된 당시의 사연에서부터 마지막 개인 소장자였던 손창근 선생이 국립박물관에 기증한 최근까지 수많은 사건과 이야기들이 이 그림 속에 담겨 있다. 이미 대중에게도 많이 알려진 이야기이므로 아주 간략하게 소제목 형식으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추사, 제주도로 유배되다 / 제자 이상적이 청나라에서 구한 귀한 책을 추사에게 보내다 / 유배 간 스승을 잊지 않고 책을 보내준 제자의 마음에 감동하다 / 세한도 탄생 / 추운 겨울이 되어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르름을 안다 (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야 歲寒然後知松柏之後彫也) / 일제 강점기 추사 연구가인 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김정희와 친구들 김정희와 친구들 추사 김정희는 19세기 조선의 문예계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대중에게는 그저 추사체로만 알려진 서예가일 뿐이지만 사실 그의 진면목은 경학, 금석학, 고증학, 불교철학 등에서 두드러진다. 이십 대에 아버지를 따라 중국을 방문하게 된 것이 청의 학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청나라 학자인 옹방강, 완원과 사제의 연을 맺고, 수많은 청의 문인, 사상가들과 교류하게 된 추사는 비단 문인 뿐 아니라 역관, 화원, 승려, 중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였다. 이번 국립 중양 박물관의 은 추사의 친구, 제자들의 글과 그림을 모아 마련한 전시다. 신분, 국적을 뛰어넘는 그들의 관계는 조선 후기 문화사의 중요한 한 장면이다. 이 전시는 2020년 손창근 선생의 기증을 기념한 과 연관..
<추사 김정희> 불이선란도 불이선란도 : 손세기 손창근 기증 명품 서화전 손세기 선생은 개성 출신의 사업가로 문화재에 대해 남다른 애정과 높은 안목을 가졌던 대수장가이다. 그의 컬렉션에는 특히 추사 김정희의 글씨와 간찰이 많다. 손세기 선생의 아들 손창근 선생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문화재를 감상하기 바라는 뜻에서 2018년 11월에 아무런 조건없이 300여점의 소장품을 국립중앙 박물관에 기증하였다. 이번 전시는 이를 기념하여 이라는 이름으로 국립중앙 박물관 2층 서화관에 새롭게 마련된 에서 개최되었다. 기념실의 첫번째 전시는 추사 김정희와 관련된 작품들에 촛점을 맞추었는데,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다. 이 그림속의 난초는 실제의 난초를 표현한 것이라기 보다는 글씨를 쓰는 방법으로 난을 그린 작품이라는 평이다. 그래서 박물관..
<서울 가볼만한 곳> 봉은사 : 서울 도심의 사찰 봉은사와 추사 김정희 가까이 있으면 오히려 가보게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서울에 있는 봉은사도 마찬가지다. 그 앞을 지나가도 수십번을 지나갔을 터인데 정작 이번에야 처음으로 가보게 되었으니 말이다. 봉은사는 조계사와 함께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대표적인 대형 사찰이다. 특히 이번에 봉은사를 찾게된 가장 큰 이유는 대웅전과 판전에 걸려있는 현판글씨가 추사 김정희가 쓴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봉은사 일주문 봉은사에서는 진여문이라고 부른다고... 일주문을 지나면 오른편에 부도, 탑비, 공덕비등이 보인다. 법왕루 관음보살이 모셔져 있는 곳으로 불교 행사를 하는 강당이다. 문살의 문양이 아름답다. 대웅전에서 바라본 법왕루와 3층석탑 봉은사 대웅전 대웅전 현판은 추사 김정희가 썼는데 원래 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