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여행> 선구리 마을과 몽돌 해수욕장
남해군에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마을은 가천 다랭이 마을입니다. 해안가 언덕에 계단식으로 조성된 다랭이 논은 매스컴에 많이 소개되어 남해의 관광 명소가 된지 이미 오래입니다. 그에비해 오늘 소개할 선구리 마을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조용한 곳이죠. 사실 선구리 마을을 미리 알고 찾은 것은 아닙니다. 다랭이 마을을 구경하러 갔다가 어마어마한 차량 행렬에 질려 결국 포기하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발견했거든요. 다랭이 마을 주변에 주차장이 만원이 된것은 물론이고 진입도로까지 꽉 막혀서 거의 사오십분을 길에 묶여 있다가 겨우 빠져나와 10분쯤 달려 도달한 곳이 선구리 마을입니다. 도로에서 밑으로 내려다보이는 바닷가 마을을 발견하고 아름다운 경치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해안도로에서 내려다본 선구리 마을
중앙으로 방파제가 보이고 오른쪽은 마을,
사진에 잘보이지는 않지만 왼쪽으로는 몽돌 해변이 펼쳐집니다.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
아주 편안한 한낮입니다.
마을 왼편으로 있는 몽돌 해수욕장
해변이 모래가 아니라 동글동글한 자갈로 되어 있습니다.
방파제
배들이 묶여져 있네요
한번 다가가 볼까요...?
이날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파도가 거의 없이 잔잔합니다.
너무나 조용하고 나른해지는,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정박해있는 고깃배들
포토샵으로 컬라 추출해 보았습니다.
방파제 끝은 야트막한 언덕으로 이어집니다.
방파제쪽에서 마을 집들이 들어선 언덕쪽을 바라보면서 찍었습니다.
유명한 가천 다랭이 마을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서 아쉬운 마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크게 후회되는 것도 없습니다. 어차피 사람에 치여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느라 찬찬히 아름다운 바다와 다랭이 논을 맘껏 즐기기는 어려웠을테니까요. 더구나 다랭이 마을대신 훨씬 여유롭게 조용하고 푸근한 선구리의 잔잔한 파도와 방파제의 배를 보며 기분좋게 나른한 한나절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큰 행운이었습니다. 욕심같아서는 이곳 선구리는 제가 방문했을 때처럼 앞으로도 쭉 조용하고 한가로운 곳으로 남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ㅋㅋ.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