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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태리

<로마 여행> 포로 로마노 : 고대 로마의 영광

by *Blu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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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 포로 로마노 / 티투스 개선문

조금 무리스러운 일정이기는 했다. 로마에 도착한 다음날, 몰아서 벼락치기 공부하듯 콜로세움, 팔라티노 언덕, 그리고 포로 로마노까지 둘러봤다. 물론 이 세곳은 모두 한곳에 붙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서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 그래서 부지런히만 다닌다면 한나절만에도 얼마든지 관광이 가능한 일정이기는 하다. 그런데 문득, 남의 나라에 여행와서까지 이렇게 빡빡하게 다녀야 할 이유가 나에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다. 게을러지고 싶은 욕망과 현실적인 일정은 늘 상충한다. 사실 뭐가 더 좋은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각설하고, 그렇게 다음 목적지는 포로 로마노였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의미의 이 유적지는 고대 로마의 사법, 행정, 종교의 중심지였다. 귀족들의 주거지였던 팔라티노 언덕과는 그래서 성격이 좀 다르다. 신전, 관청, 공회 건문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비교적 최근인 19세기에 발굴이 시작되기까지는 세상에 그 존재가 드러나지 않았던 곳이라고 한다.

티투스 개선문

팔라티노 언덕을 통해서

포로 로마노를 둘러볼 수도 있고

이 개선문을 통해 출입할 수도 있다.

 

팔라티노 언덕을 둘러보고

돌아나와 이정표를 따라 걷다보면

포로 로마노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도착한다.

 

대 로마의 유적 포로 로마노

지붕이나 벽체가

온전히 남아 있는 건물이 많지 않다.

 

규모도 규모지만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건물들이 많다.

 

원래 있었던 길인지는 모르겠으나

사방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곳곳을 살펴볼 수 있다.

 

섬세한 대리석 조각상들

 

포로 로마노에서는

건너편으로 콜로세움이 보인다.

 

포로 로마노에서 보이는 콜로세움은

썩 괜찮은 조망 포인트다.

 

거대한 기둥들만 남은

회랑의 흔적

 

로마인의 광장, 포로 로마노

뒷쪽으로 티투스의 개선문이 보인다.

 

포로 로마노를 보면서 떠오른 몇가지 단상이 있다. 건축이나 서양미술에 전혀 기본 지식조차 없지만 하나같이 웅장하면서도 섬세하고 세련된 건축과 조각상들은 고대 로마의 영광, 나아가 당시 유럽의 예술과 과학의 힘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그러면서도 파괴된 건물, 기둥만 남은 유적들에서는 쇠락한 제국의 쓸쓸함이 어쩔수 없이 묻어난다. 포로 로마노에서 쌩뚱맞게도 우리의 한양을 생각했다. 조선의 포로 로마노는 육조거리다. 이순신장군 동상과 그보다 늦게 들어선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지금의 광화문 광장이 조선시대의 육조거리였다. 조선의 6개 관청이 있었던 이곳은 지금은 아무 흔적도 없다. 그래서 이태리 사람들이 부럽고 좀 샘이 났다, ㅋㅋ. 로마시 당국은 이 유적을 복원할 계획이 없는지 궁금했다. 그냥 지금처럼 발굴 당시 모습으로 그대로 둘 것인지, 고증을 통해 당시의 모습을 재현할 것인지는 온전히 그들이 결정할 문제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이미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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